[TV톡톡] '탕진 요정' 김준호, 이 정도면 신이 내린 예능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5.30 09: 05

예능신이 보우하사 김준호가 잭팟을 터뜨렸다. '프로 탕진러', '탕진 요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박 2일' 속 김준호, 이쯤 되니 신이 내린 예능인이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선 크루즈 여행 2탄이 담겼다. 달리도에 이어 율도에 도착한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카지노 코스를 소개했다. 순간 김준호는 뜨끔했다. 순간의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던 과거가 떠올랐기 때문. 
하지만 김준호는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사실 제작진이 마련한 건 율도의 노인당에서 주민들과 한 판 벌이는 일명 '짤짤이' 홀짝 게임이었다. 기존 룰과 다른 점은 주민과 맞붙어 팀마다 가진 돈을 빨리 잃으면 이기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지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주민들의 손놀림은 생각보다 날쌨고 '1박 2일' 멤버들은 기가막히게 계속 홀, 짝을 맞혔다. 평소 같았으면 돈을 따서 좋아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룰이 반대라 쌓여 가는 동전을 보며 낙오의 두려움을 느껴야만 했다. 
이때 '김 프로'가 나섰다. 그는 오감을 곤두세우며 동전 소리에 집중했다. 그 결과 보고도 믿기지 않는 정답 행진이 이어졌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지 김준호의 실력은 보는 이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제작진은 그에게 '프로 탕진러'라는 닉네임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김준호를 보며 "가진 걸 다 잃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탕진한 그는 주민들에게 용돈을 드린 효자가 됐다. 신들린 듯한 '마이너스의 손' 김준호의 능력은 모두를 웃게 했다.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콘텐츠를 김준호는 백배의 웃음으로 연결시켰다. 진짜 그의 실력인지 아니면 운인지 모를 일이지만 어찌 됐든 분명 그 순간 김준호의 곁엔 예능신이 강림했다. 대상 받은 예능인은 다르긴 달랐다. /comet568@osen.co.kr
[사진] '1박 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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