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고 하기엔 김준호의 카지노 실력은 빼어났다. 이기는 능력이 아닌 탕진하는 능력 말이다. 모든 돈을 걸고 "인생 한 방, 올인!"을 외치는 김준호의 '살신성인' 예능에 안방 시청자는 배꼽을 쥐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전남 목포로 섬 크루즈 여행을 떠난 멤버들이 율도를 탈출하기 위해 마을 어른들과 '율도 카지노'로 승부를 겨루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김준호는 미션이 발표되자마자 '카지노'란 소리에 얼굴을 붉혀 멤버들과 현장 스태프를 폭소케 했다. 차태현과 김종민은 그런 김준호를 놀리며 "카지노 분야엔 전문가 아니냐"며 게임 방법을 알려줄 것을 권유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준호는 멤버들의 말에 "우선 이 게임이 레저냐 도박이냐 확실하게 하자. 판례가 없어서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호의 본격적인 활약은 어른들과 동전으로 홀짝 맞추기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도드라졌다. 모든 돈을 탕진하고 어른들에게 동전을 뺏겨야 섬을 나갈 수 있는 멤버들. 하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율도 어른들의 게임 실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패배했다. 꾀많은 정준영도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하지만 김준호는 달랐다. '프로 탕진러'답게 홀짝 게임에서 모두 패배한 것. 멤버들은 김준호의 이상한(?)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김준호 또한 자신의 능력에 "나도 무섭다"며 절규했다.
'프로 탕진러' 김준호의 활약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율도에 고립될 뻔한 그의 파트너 윤시윤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섬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 꼴찌 타이틀에서 벗어나 즐거운 선상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sjy0401@osen.co.kr
[사진]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