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안재현·민경훈·김희철, 강호동 잡는 3대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6.05 09: 00

요즘 ‘신서유기’와 ‘아는 형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바로 강호동이 막내들에게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tvN ‘신서유기’에서는 안재현,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민경훈과 김희철이 강호동을 잡는 ‘삼대장’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막내들이 강호동을 ‘막 대하는’ 모습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강호동이 방송에서 선수에 서서 동생들을 이끄는 모습이 대부분이었고 후배들도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에 쉽게 장난치지 못했다. 이는 ‘아는 형님’에서 이수근이 강호동 앞에서 꼼짝 못하고 이상민이 강호동에게 독설을 날리는 민경훈과 김희철을 보고 크게 놀라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안재현과 민경훈, 김희철은 강호동이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하고 멀뚱히 이들을 보고 있을 정도의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을 보이고 반전의 발언들을 쏟아낸다. 강호동이 이들에게 무작정 당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막내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세 남자가 강호동의 ‘천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안재현, 민경훈, 김희철이 강호동을 당황케 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이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신서유기’에서 안재현은 조근 조근한 말투로 내뱉는 말들이 ‘반전’이다. 그야말로 강호동을 들었다놨다 한다. 어둠 속에서 5분 안에 강호동이 은지원에게 컵라면을 먹이는 미션에서 실패했고 이수근이 “안보이는데 지원에게 주고 먹으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하자 안재현은 “호동이 형이 착해서 그렇다”고 챙겼다. 하지만 이어진 미션에서 강호동이 기상미션에서 꼴찌해 “나는 운이 없다. 복을 리필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안재현은 “운도 실력이죠”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또한 집들이에서 강호동이 집을 어떻게 벌었는지 묻자 “내가 벌었다. 세금 잘 내고”라고 강호동의 아픈 과거를 건드리는 스킬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감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았던 안재현이 강호동 앞에서 할 말은 다 하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요즘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예능신’이 따라다니는 듯하다.
민경훈과 김희철은 ‘미쳤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강호동을 잡는 ‘아는 형님’의 콤비다. 김희철은 ‘돌+I’라는 별명이 생겼을 만큼 강호동에게 ‘막말’하는 독보적인 캐릭터다. 두 사람은 ‘오늘만 사는 애드리브’로 강호동을 당황시키는데 김희철은 강호동에게 “너 그러다 언론에 크게 한 번 당할 거야. 내가 지켜볼 거다”라고 하는가 하면 “‘스타킹’에서 여기 분위기랑 완전 다르다더라. 이특이 대기실에서 말도 못 걸게 한다고 했다. 패널들이 지치면 웃으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민경훈도 만만치 않다. ‘아는 형님’의 막내 민경훈은 김희철과 강호동을 막 대하는 유일한 멤버다. 민경훈과 강호동은 ‘아는 형님’ 초반부터 앙숙케미를 선보였는데 최근 예능감에 물이 오른 민경훈이 강호동을 향해 쏟아내는 말들이 엄청나다. 김희철이 강호동과 유재석 중 누가 좋냐고 하자 민경훈은 강호동의 귀에 대고 “유재석”이라고 하질 않나 강호동이 깐족거리자 주먹을 날리려고 했고 강호동은 놀란 토끼 눈이 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움짤’로 돌아다닐 정도로 유명한 장면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JTBC 제공(민경훈,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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