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슬램덩크'서 드러나는 예능인 홍진경의 진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5.29 13: 53

방송인 홍진경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데뷔시절부터 현재까지, MBC '무한도전' 등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는 그의 예능인으로서의 진가가 '슬램덩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여자 연예인들이 '꿈' 성취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슬램덩크'는 지난 27일 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홍진경의 역할이 있다. 
홍진경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웃음 담당이다. 1회 시작에서는 마치 가수 자이언티를 연상시키는 듯한 독특한 로오트 패션으로 웃음을 줬고, 2회에서는 민효린과 메이크업 시간을 갖고 클레오파트라로 변신, 웃음을 하드캐리했다. 패션, 행동 등을 모두 재미로 승화시키며 매 방송마다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중심적인 역할이 있기에 다른 멤버들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할 수가 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망가짐을 불사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 열정적인 진정성이 있다. 27일 방송에서는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언니쓰의 데뷔를 위해 안무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날 역시 홍진경의 역할이 상당했다.
이날 춤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연습에 나선 홍진경은 손발이 함께 나가는 직립보행 댄스를 추는가 하면, 기린을 방불케하는 뻣뻣한 동작으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일명 홍진경표 '알파고' 댄스였다.
그러나 그냥 이런 웃음에만 그쳤다면 예능인 홍진경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그런 엉성한 춤솜씨에 대해 놀림을 당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알 수 없는 근자감은 곧 이유있는 자신감으로 변했다. 춤 순위 꼴등에서 2등까지 진출해 놀라움을 자아낸 것. 자신의 꿈은 아니더라도 멤버들의 꿈을 위해 몸을 바쳐 노력하는 모습에는 예능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홍진경이 타고난 예능인일 지는 모르나 남모르는 노력과 힘듦 또한 있을 것이란 사실도 예상케 했다. 홍진경이 멤버들과 함께한 MBTI 심리 검사에서 16가지 성격 유형 중 가장 내향적인 '세상의 소금형'이란 진단을 받으며 반전을 안긴 것.
멤버들과 시청자들 중에는 이런 결과에 다소 의아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홍진경 본인은 멤버 중 가장 내향적이며 철저하다는 결과에 폭풍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이끌어내며 '슬램덩크'에 소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는 홍진경이기에 일면 놀랍기까지 하다. / nyc@osen.co.kr
[사진] '슬램덩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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