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부제 김도윤 "아역 김환희, 연기·실제 구분하는 진짜 배우"[인터뷰②]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5.29 10: 12

배우 김도윤은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에서 부제 양이삼 역을 맡아 영화팬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를 만나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특히 극 중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는데, 효진 역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환희의 배우 근성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 곽도원과의 호흡은 어땠나? 그 전에 알던 사이였나? 
▲아니다.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거의 모든 회차에 나오시기 때문에 본인 것도 하기 힘들었을 텐데, 초보적인 질문 같은 것도 다 받아주셨다. 정말 멋있는 분이다

-롤모델 중 한 명이 황정민이라고?
▲존경스러운 분이다. 현장에서 황정민 선배님과 부딪히는 신이 없어서, 일부러 보고 싶어서 촬영장에 찾아간 적이 있다. 촬영하시는 것을 보고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라고 느꼈다. 
-아역 김환희도 남다르더라.
▲환희랑 촬영하면서 많이 만났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건 이 친구가 연기랑 실제를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이었다. 컷 하고 나서는 바로 아이로 돌아온다. 그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됐는데, 친구들이 이제 연예인인 줄 안다고 한다(웃음). 사실 이 작품에서 그 나이 때 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다. 명확하게 구분하고 컷하는 순간에 빠져나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 혹여나 사람들이 염려하는데, 얼마 전에도 만났는데 너무 밝더라.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 개가 공격하는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보호대를 착용하고 했다.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 어려웠던 점? 개가 지구력이 좀 약했던 것?(웃음). 물리적인 환경은 전혀 무섭지 않았다. 굉장히 잘 훈련된 개였다.
-본인이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무엇인가?
▲처음에 미끼를 끼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영화에 확 빨려들어가는 게 있더라.
-'곡성'을 본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아내도 엄청 좋아한다. 아들은 아직 아기라서 잘 모른다. 하하. 아버지께서는 그 동안 내가 나온다는 영화를 보시러 가셨을 때 안 나와서 실망을 많이 하셨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많이 좋아하시더라. 어머니도 영화를 되게 재미있게 보셨다. 두 분다 본인들이 (영화에 대해)느끼시는 게 다르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신다. 하하. 결혼은 2013년도에 했다. 아내와는 친구로 10년 정도 지내다가 연애를 1년하고 결혼했다. 아들이 복덩이인 것 같다. 영화에 대해서는 가족에게도 스포하지 않았다.
- 나홍진 감독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홍진 감독님은 스승님이시고, 은인이시다. 만약에 이 작품을 안 만났으면 지금까지 연기를 계속 했었을까, 란 생각도 든다. 나홍진 감독님은 특유의 유머코드가 있다. 많은 부분이 농담인데 이걸 이해해야 한다. 특이하고 재미있다. (나홍진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감독님 사랑해요.
(3편으로 이어집니다.) / nyc@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곡성'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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