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 "'듀엣가요제' 수능 보는 느낌, 압박감 있었다" [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29 08: 00

 가수 라디는 노래는 익숙하지만, 얼굴은 낯설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음악산업에 종사한 라디가 최근 ‘듀엣가요제’에 계속해서 출연하며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래로만 알려졌던 라디는 파트너를 향한 배려심과 훌륭한 편곡실력까지 ‘듀엣가요제’에서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라디가 최고령 참가자인 나예원과 짝을 이뤄서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440점을 기록한 이영현팀에 이어 436점으로 2등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꽃밭에서’라는 독특한 선곡과 인상적인 편곡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라디는 우승에 대한 아쉬움보다 파트너에 대한 배려심을 드러내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디는 지난 28일 OSEN에 “원래 발라드를 통해 가창이 드러나는 노래를 생각했다”며 “파트너가 선정되고 나서 함께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곡이 없을까 고민을 하며 선곡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라디는 “경연이니만큼 압박감이 컸지만 파트너에게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맞춰주고 잘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라디와 일문일답
- 우승에 실패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소감은?
“아쉬운 것도 있고 되게 재미있었어요 첫 번째보다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 의외의 선곡이었다. '꽃밭에서'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가창 실력이 드러나고 열심히 불러야하는 곡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파트너 분이 선정되고 나서 ‘꽃밭에서’를 결정했죠. 저도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파트너가 나이가 많기에 절충할 수 있는 곡이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같이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만한 노래로 결정했습니다”
- ‘듀엣가요제’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특별히 있었나?
“섭외가 들어왔는데 거절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올해 초에 콘서트를 하고 나니까 무대든 방송이든 저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 방송 출연이 별로 없었다. 오랜만에 출연하니 어떠한가?
“제가 음악 산업에 종사하진 20년 차가 되는데 20년 전의 방송계와 2016년의 방송계는 많이 다르다. 정말 나이스해졌다. ‘듀엣가요제’ 제작진들이 너무 열정이 넘치고 잘 대해주셨습니다. 다른 방송 경험이 없어서 비교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작진에게 반했습니다”
- 그렇지만 결국 경연이다 부담감을 느끼지 않나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능 그런 느낌이었어요. 압박감도 있었고 혼자서 하는 게 아니고 파트너 입장에서는 그게 꿈의 무대 같은 느낌이니까 뭔가 순위권에 들어야 하는 부담도 있고 그래서 더 최선을 다했습니다”/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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