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쇼미5' 위기의 원·우태운, 자신감이 필요할 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5.28 11: 00

우승 후보로 꼽히는 씨잼과 드디어 실력을 보여주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스내키첸이다. 반면 '지코 형'으로 유명한 우태운과 잘생긴 래퍼 원은 위기를 맞은 극과 극 모습이다. 이들에게도 다른 참가자들의 콧대를 눌러줄 자신감이 필요할 때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에서는 LA예선 현장과 싸이퍼 미션이 공개됐다. 미국에서 온 실력파 래퍼들이 합류해 더 풍성하고 즐길 거리 많은 미션을 만들었는데, 여전히 잘하는 비와이와 씨잼, 주노플로는 래퍼들의 동경의 대상이 됐고, 실수 연발의 래퍼들은 1대1 미션 지목 대상이 됐다.
싸이퍼 미션에서 유독 아쉬웠던 참가자는 원과 우태운이었다. 이들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가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 참가해서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들이라 더욱 아쉽다. 이들의 실력보다는 잘생긴 외모나 유명한 동생에 더 집중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YG 소속의 원은 일단 잘생긴 외모로 처음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정작 그에겐 아이돌 그룹 멤버처럼 반듯하게 생긴 외모가 걸림돌이었다. 그가 나올 때마다 주위 참가자들도, 심지어 프로듀서들도 외모 이야기만 했다. 결국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원은 지난 2차 예선에서도 합격을 얻어냈지만 자신감과 부담감에 대해 지적받았다. "평범하다"는 평이 있었다. 싸이퍼 미션에서도 가사 실수를 하면서 부족한 무대를 꾸몄다.
우태운은 여러모로 자주 언급되는 참가자다. 우태운은 2차 예선 당시 프로듀서들의 올패스를 받으면서 합격했는데, 드디어 '지코 형'의 수식어를 떼고 래퍼 우태운으로서 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우태운의 올패스 합격 후 최상위권 래퍼들과 함께 한 싸이퍼 미션에서는 실수 연발이었다. 가사를 잊으면서 미션을 망쳤고, 1차 예선에서 심사받은 랩으로 미션을 이어갔다.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참가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사실 싸이퍼 미션은 참가자들끼리 공식적으로 처음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기도 했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입증할 수 있는 미션이었고, 1대1 대결을 위한 탐색전이었다. 하지만 원이나 우태운 모두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아쉬움이 크다. 이들 역시 "다시 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다른 참가자들의 여유로운 랩 무대를 지켜봤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이들의 실력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앞서 스내키첸도 중요한 2차 예선에서 가사 실수를 저지르며 합격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그는 싸이퍼 미션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원의 경우 지난 시즌 참가자이기도 하고, YG나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지만 정작 자신은 외모에 대한 발언을 싫어했다. 우태운 역시 지코가 자신 때문에 좋지 않은 반응을 듣는 것에 대해 걱정하면서 부담감을 느꼈을 터. 결국 이 부담감은 두 사람이 이 잔인한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복해야 할 최선의 과제가 됐다. 비슷한 실수로 아쉬운 무대를 보여준 두 사람이 결국 부담감을 떨치고 역전의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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