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세.젤.어 父子여행…'괜찮아요?'[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5.27 12: 26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 '세젤어' 부자의 여행.'
연예인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가, 단 둘이 여행을 떠난다. 어색한 분위기에 좀처럼 대화도 하지 않는 두 사람이 함께 해외로 떠나 일주일을 온전히 보내는 리얼리티 '아버지와 나' 이야기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tvN 새 리얼리티 '아버지와 나'(극본 최재영, 연출 박희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가수 겸 배우 김정훈, 에릭남, 로이킴, 바비(아이콘), 박희연 PD가 참석했다.

바비가 밝힌 아버지와의 여행은 '친구와의 여행' 같았다. 바비는 "아빠와의 여행이 설레고 기다려지고, 걱정도 됐다"며 "아빠는 TV에 나오는 것을 꺼려하셨다. 혹시나, 그런 일이 드물겠지만, 걸어다니면서 누군가 알아보실까봐를 걱정하셨다. '아들은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으면 어떨까'를 겪어보자는 마음에 출연을 결심한 것 같다"고 출연 결심 계기도 전했다.
아버지와의 하와이 여행에 대해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내가 모르는 가정사가 많더라. 그거 하나하나 들춰가면서 담소를 나눴다. 진지한 이야기들도 있었다"고 설명해,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1가정 1에릭남'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반듯함의 대명사' 에릭남의 아버지는 섭외 전화에서부터 한껏 들뜬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에릭남은 "아버지가 방송욕심이 넘치셨다. 섭외되자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관리를 하기도 했다. 개인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아버지가) 이민간지 30년이라, 가족에 대한 역사나 조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몰랐었는데, 그런 것들을 들었다"고 유익했던 일주일간의 부자 여행을 되짚었다.
곁에 있던 박희연 PD는 "에릭남 부자는 '흥부자'였다. 화음도 넣어가면서 노래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개인기인 거 같다"고 에릭남 부자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로이킴의 아버지는 방송에 앞서 점까지 빼며 준비를 했다는 폭로로 현장의 웃음을 유발했다. 로이킴은 "아버지가 '아재 개그'에 능하셨더라. 방송을 즐기는 나의 끼가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 같았다"고 몰랐던 아버지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됐음에 신기해했다.
이어 섭외 후 점을 빼고 제작진 미팅 참석 전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았다는 아버지의 사연을 듣게 된 진행자 신영일이 '다음에 또 여행을 가면 성형을 하시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성형까지하면 정떨어질 거 같다. 보톡스도 마찬가지다 연륜이 있는 쪽이 더 낫다. 아무래도 주사는 좀 그렇다"고 진지하게 정색하며 "피부관리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디테일한 설명르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훈 부자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 김정훈은 "아버지와의 예전 기억들이 떠올랐다. 갑자기 가까워졌다기 보다 예전의 추억들이 떠올랐다"는 느낌을 전했다. 또 "아버지의 여성 취향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방송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파격 발언으로 호기심을 부추기기도 했다.
물론 이미 다양한 채널들에 존재하거나 했던, 다수의 유사 '여행 예능'에 대한 차별점은 시급했다. 
박희연 PD는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게 아버지와 아들 관계의 궁금증이다. 여행을 하면서, 재미 요소가 많았다. 그것과는 별도로, 어색할 줄만 알았던 관계가 의외로 밝은 구석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공통적으로, 자유여행을 끌어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고 격려하고 따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셨다"며 "그런 점에서 시청하는 아들은 아들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PD는 프로그램 포맷이 비슷한 MBC 예능 '위대한 유산'과의 지적에 대해 "깊이감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 붙어있어야만 나올 수 있는 깊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답했다.
아버지와 아들, 두 남자가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은 '아버지와 나'는 오는 6월 2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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