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운빨로맨스’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황정음의 전작인 ‘그녀는 예뻤다’와 ‘운빨로맨스’ 모두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고 취한 연기도 나오지만 혜진의 모습과 보늬의 모습은 달랐다. 비슷한 장르에서 전작의 모습을 지운 황정음의 저력이 놀라웠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제수호(류준열 분)와 심보늬(황정음 분)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보늬는 제수호에게 만취상태에서 키스를 하며 보는 사람을 설레게 했다.
심보늬와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은 비슷한 구석이 정말 많은 캐릭터다. 어려운 형편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이나 의외로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면도 닮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예뻤다’의 김혜진과 심보늬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김혜진이 코믹하고 활기찬 느낌이라면 심보늬는 김혜진에 비해 차분하고 진지한 느낌을 준다. 외모도 캐릭터적도 확실히 다르다. 김혜진은 못생긴 외모를 극복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상황이고 심보늬의 경우에는 미신을 맹신하며 호랑이 띠 남자와 거사를 치러야 한다. 특히 제수호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며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비슷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을 다르게 보이는 것은 황정음만이 가진 배우로서 개성과 연기력의 힘이다. 황정음은 제수호 뿐만 아니라 최건욱(이수혁 분)과 원대해(김상호 분) 등과 나오는 장면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고 있다.
‘운빨로맨스’는 수목드라마들 중에서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을 등에 업고 1위로 올라섰다. 시작부터 조짐이 좋은 황정음의 ‘운빨로맨스’가 ‘그녀는 예뻤다’의 흥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 '운빨로맨스'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