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외지인의 공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곡성' 측은 26일, 제작진의 특별한 노력으로 완성된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 공간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곡성'에서 마을에 나타난 외지인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은 그의 존재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특히나 외지인의 존재에 미스터리함을 더하는 것은 외지인의 공간이다.
외지인의 생활 터전이자 종구(곽도원 분)를 비롯한 인물들의 충돌이 불붙는 배경이기도 한 이 공간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그 자체만으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보다 리얼한 현장감을 위해 전국 각지를 누빈 '곡성' 제작진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400m 높이 산중 깊은 곳에 위치한 폐가를 선정해 외지인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집의 형태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었다. 폐가의 반은 내버려두고 반 정도는 새로 지었다. 수풀들로 거의 뒤덮여 있는 폐가를 외지인의 설정에 맞게 변형했다. 입구의 돌탑과 뒷마당의 우물은 따로 제작했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오래된 한옥 폐가가 가지고 있는 기본 구조를 활용해 미신적인 요소와 무속 신앙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색채를 덧입혔다는 후문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곡성'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