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 연장 안해서 참 다행이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5.26 10: 10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결국 연장이 불발됐다. 예정대로 20회로 종영할 예정. 연장을 반대했던 시청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0회로 기획된 드라마. 현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KBS는 후속작 준비 시간을 벌고, 시청률 1위를 하는 드라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4회 연장을 추진했지만 박신양 등 배우들의 일정 조율 실패로 결국 정상적인 마무리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하고, 다음 달 6일 4부작 드라마인 ‘백희가 돌아왔다’가 방송될 예정. KBS로서는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었던 연장 카드가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지만 이 드라마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안심하는 분위기다.

사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소시민의 영웅인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거악인 대화그룹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계속 펼쳐졌고, 사건 소재만 달라질 뿐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가 한계도 있었다. 물론 들호의 반란을 응원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더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마땅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현실과 맞닿아있는 이야기로 공감을 사긴 했지만 4회 연장됐을 경우 질질 끄는 전개로 작품성 훼손이 걱정됐던 상황이다. KBS가 4회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했던 것도 이 때문. 박신양이 차기작 일정으로 인해 연장을 거부했고, 여러 설득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이 환영을 받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종영까지 2회만 남았다. 연장 무산으로 정상적인 길을 걷게 된 이 드라마의 결말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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