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김환희는 심리치료를 받았을까[곡성 돌풍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26 15: 18

영화 '곡성'이 연일 흥행 중인 가운데 아역 배우 김환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 '곡성'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는 김환희가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그의 연기도 연기이지만 무엇보다도 아직 미성년자인 김환희가 심리 치료를 제대로 받았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심리 치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김환희가 극 중 연기한 효진 역할은 마치 귀신에 씌인 듯한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착한 딸이었던 효진이 점차 거칠어지고 욕설을 내뱉고 심지어는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변해가는 모습을 김환희는 실감나게 그렸고 '곡성' 개봉 이후 관객들의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연기를 잘한 만큼 어린 아이가 이와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에 오는 심리적 충격은 없었는지도 관객들의 관심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김환희는 별도의 심리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항상 촬영 현장에 나온 김환희의 부모 역할이 컸다. 아이 곁을 항상 지키며 아이가 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해준 것이 주효했다.
'곡성' 측 관계자는 "촬영할 때 환희 양의 아버님, 어머님이 늘 곁에 계셨다. 특히 아버님은 늘 같이 계셨다고 하더라"며 "가족분들하고 사전 제작 단계 때부터 면밀히 작품,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아이한테 모든 장면을 다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가족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면 가족 분들이 잘 설명해주시는 등 아이한테 맞는 조건으로 찍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의 김환희에 대한 배려 역시 김환희가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촬영에 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곡성' 측 관계자는 "나홍진 감독이 현장에서 환희 양에 대한 배려를 해 가면서 촬영을 한 것으로 안다"라면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것이 있다면 심리 치료가 당연히 병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때문에 심리 치료를 따로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에서는 아이의 모습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촬영 때는 모든 상황을 환희 양의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디렉션 역시 아이를 최대한 배려하는 쪽으로 했기 때문에 괜찮았다"라면서 "그리고 환희 양이 워낙에 밝고 건강한 아이다. 그리고 우리의 분위기를 잘 알고 흡수하는 똑똑한 친구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곡성'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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