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믿음, 그리고 즐거웠던 촬영 현장 이야기를 전하며 '갓가씨' 이유를 입증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 등은 지난 25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아가씨' 무비토크에 참석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될 만큼 영화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그 믿음에 힘을 더욱 실어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민희는 '아가씨' 출연을 결심한 것에 대해 "너무 재밌게 읽었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잠깐 고민을 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조진웅 역시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증언하며 "시나리오를 봤을때 내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라며 '아가씨'의 매력에 힘을 실었다. 촬영 현장이 "미치게 재밌었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하정우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찬욱 감독에 대한 이야기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첫 만남이라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었는데 가족적인 분위기가 배우를 잘 감싸안아준 것 같다"며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아가씨' 자체가 '갓가씨(갓+아가씨)'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날 실시간 시청자들이 밝혔듯 김민희는 극 중 존재 자체로 완벽한 아가씨를 표현해내고 있는 상황. 때문에 팬들은 김민희에 대해서도 '갓가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극 중 등장하는 의상들 덕분. MC 박경림은 "의상들이 하나같이 김민희에게 다 잘어울리는 것 같다"고 칭찬, 김민희는 "나에게 어울리는 의상들만 해주셨을 것"이라며 겸손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의상을 보는 것이 '아가씨'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말로 영화 추천을 빼놓지 않았다.
박찬욱은 이날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 기립박수 보다도 국내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고 기대되고 긴장되는 대목이라고 전한 바 있다. '갓가씨'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완성도와 팀워크를 자랑하는 '아가씨'가 과연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가씨' 무비토크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