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데뷔 20년차 오빠의 팬 조련법[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5.25 22: 51

시간이 지나 '오빠'와 '빠순이'의 모습은 많이 변했을지 몰라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데뷔 20년차 아이돌의 '팬 조련법'은 남달랐다. 
그룹 H.O.T.로 지난 1996년 데뷔해 현재는 솔로가수, MC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우리의 영원한 오빠, 문희준이 다음 달 열릴 자신의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직접 응원구호를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빨간펜까지 들고 열정적인 강의(?)를 펼치는 그의 모습은 그의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문희준은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문희준 20주년 콘서트 에피소드 3 빨간펜선생님'을 통해 오는 6월 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문희준은 자신의 콘서트에서 소개할 곡들을 1, 2, 3주차로 나누어 공개했다. 특히 그는 노래 하나하나에 응원구호까지 준비해 포인트까지 직접 추천하며 팬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데뷔 20년차 아이돌다운 능숙한 '팬 조련'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문희준은 "내가 무대에서 '낫 얼론'을 부를 경우에는 '라랄라'라는 후렴구를 함께 불러주면 좋을거 같다. 지금도 댓글로 함께 부르는 팬들이 있는데 아주 좋은 자세다"라며 팬들의 열정적인 자세를 칭찬했다.
그는 이어 "'화이트 엔젤'같은 경우 "주거니 받거니 많이 해보지 않았느냐.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웃어요'같은 경우 함께 웃는걸 생각해 봤다. '하하하하!' 이렇게 말이다. 너무 이상하면 지금 의견을 받겠다"며 실시간 댓글로 팬들의과 의견을 공유했다. 
문희준은 즉석에서 팬들에게 함께 연습해 볼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당장 연습해 보자. 자, 따라해 봐라"며 "야광봉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박수를 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가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다"라며 남다른 긍정 에너지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V앱이 화질이 좋지 않다며 팬들이 불평을 털어놓자 이 또한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이 정도 화질이 딱 좋은거다. 화질이 더 좋다면 내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며 깜찍한 표정을 보여줬다. 
2주차 큐시트를 공개했을 때 팬들의 댓글 반응은 가장 뜨거웠다. 빠른 랩이 포인트인 'OPT'와 여자친구의 '유리구슬'이 큐시트 안에 포함됐기 때문.
이에 문희준은 "드디어 'OPT'를 부른다. 여러분이 기대한 걸 알고 있기에 열심히 연습 중인데 문제는 랩이 너무 빨라서 노래가 안된다"며 즉석에서 랩연습을 해 웃음을 안겼다. 여자친구의 '유리구슬'에 대해선 "내 스타일로 편곡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며 팬들의 흥을 배가 시켰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열정, 거기에 한층 농익은 문희준의  '팬 조련'에 소녀팬들은 6월 콘서트를 기대하며 '오빠'를 한 마음으로 외쳤다. /sjy0401@osen.co.kr
[사진] 네이버 V앱 방송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