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 깐느박 자존심 흥행으로 세울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25 17: 20

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 수상 실패를 국내 흥행으로 달랠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 스스로 "영화제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온 박찬욱"이라 소개할 만큼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수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아가씨'는 상을 받지 못해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그런 '아가씨'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으로 그 아쉬움을 보상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아가씨'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기존 박찬욱 감독의 작품과 결이 사뭇 다르다. 달라진 지점이 이전 작품들보다는 대중과 조금 더 친숙할지도 모르겠다. 
박찬욱 감독 역시 "내 영화치고는 얌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폭력적인 수위 면에선 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흥행면에서 조금 더 성공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 존재한다. 물론 '아가씨'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수위 면에선 강하지만 낮아진 폭력 수위는 훨씬 대중적이다.
동성애 코드에 대한 국내 영화 팬들의 호기심 역시 '아가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극 중 김민희, 김태리의 베드신에 대해 "여배우들의 베드신은 물론 아름다움이 중요하다. 그건 당연히 기본인 것이고 그 이상은 서로 대화하는 그런 형식을 갖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입을 열어서 말을 하는 장면이 많지 않나. 베드신 치고 이렇게 말 많은 장면은 드물거다. 소리내서 말하지 않더라도 행동 그 자체가 일방적인 욕망의 분출이 아닌, 서로 대화하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 교감하고 배려하고 그런 느낌으로 친밀감의 교류랄까, 그런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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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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