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온주완, 데뷔 13년만에 새로 쓴 필모그래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25 17: 30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해 올해 13년차가 된 배우 온주완은 현재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종횡무진 오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던 그인지라 이번 뮤지컬 도전은 상당히 의외다 싶었다.
하지만 무대 위 온주완은 '왜 이제야 뮤지컬에 출연을 하게 된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된 모습이었다. 연기는 기본이고, 춤과 노래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그에게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다.
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길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스보이(신문팔이 소년)들의 열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8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즈니의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맨켄의 음악과 잭 펠드먼의 가사로 토니어워즈 음악상을 수상한 넘버와 토니어워즈 4회 수상자인 하비 피어스틴의 대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주완은 이 '뉴시즈'에서 주인공인 잭 켈리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분명 첫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것은 물론이고 연기, 노래, 춤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잭 켈리가 10대임에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 외형에서 풍겨져나오는 소년스러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극에 완벽히 몰입된 그의 연기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뉴스보이들을 이끄는 잭 켈리의 리더십은 이 공연의 중심 축이라 할 수 있는데, 온주완은 이를 너무나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앙상블을 비롯한 다른 연기자들과의 연기 호흡 역시 일품. 대사와 움직임이 많고, 무대 전체를 아울러야 해 체력소모가 상당할텐데도 온주완은 끝까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극을 탄탄히 이끌고 간다. 이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나 다소 개연성 없게 느껴지는 전개 속에서도 오롯이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더욱 놀라운 건 온주완의 노래 실력. 방송을 통해 유노윤호의 춤 선생을 했다고 밝힐 만큼 남다른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는 온주완은 가수 뺨칠 정도로 수준급의 가창력을 자랑한다. 컨디션에 따라 조금의 기복은 생길 수 있겠지만, 관객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노래 실력임에 틀림이 없다. 정확한 발음과 소년스러움을 배가시켜주는 목소리, 극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깨알같은 성대모사도 칭찬할만 하다.
이쯤되니 '뉴시즈' 외 다양한 무대에서 온주완의 활약을 보고 싶어질 정도. 현재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도 다정다감한 로맨틱남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온주완이 가열차게 보여줄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오디뮤지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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