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 민아, 내 눈엔 제일 예쁜 그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25 10: 55

“공심씨는 아무것도 안 한 게 제일 이쁘게 꾸민 거예요.” ‘미녀 공심이’ 민아의 꾸미지 않은 사랑스러움이 남궁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가 “내 눈에 제일 예쁜 여자는 공심씬데?”라는 안단태(남궁민)의 달달한 취중고백으로 본격적인 청춘 로맨스의 출발을 알렸다. 모든 남자가 예쁜 공미(서효림)만을 바라볼 때, 누구보다 맑고 사랑스러운 공심에게 빠져버린 단태. 대체 그는 어째서 다들 못났다고 구박하는 공심이가 예쁘다고 한 걸까.
첫 만남부터 순조롭지 않았던 단태와 공심. 옥상에서 셀카를 찍던 공심이 실수로 화분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새로 살 집을 알아보기 위해 길을 지나던 단태가 맞을 뻔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 게다가 단태가 공심의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 이후 매일 얼굴을 마주 보게 된 두 사람은 틈만 나면 싸우고 삐졌다. 생각하면 할수록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인연이었다.

하지만 단태는 공심에게 서서히 빠져들었다. “나는 처음부터 공심씨에 대해서 궁금했어요”라는 고백처럼, 스쳐 지나가다 고개를 돌려 쳐다볼 법한 아우라가 궁금증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호기심으로 지켜보다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를 돕는 착한 마음씨와 언니를 위해 고소를 포기한 채 눈물을 삼키는 공심의 아픈 상처를 보며 도와주고 싶고 잘 해주고 싶고, 이내 마음이 끌린 것일 수도 있다.
시청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족에게 차별받는 것도 모자라, 면접에 이어 설레는 첫 출근 날부터 못생겼다는 구박에 눈물을 삼키며 “내가 살면서 제일 잘못한 건 못생긴 거”라는 말을 덤덤히 뱉는 공심의 짠한 모습은 2049세대의 공감을 샀다. 힘겨운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공심의 모습이 꼭 내 얘기 같아서 응원하고, 사랑하게 된 것.
독특한 아우라에 눈길이 갔다가 알고 보니 짠한 사연에 마음이 아프고,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맑고 사랑스러운 내면에 반하게 되는 공심이의 매력.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공심이의 마력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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