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한19' 전현무·오상진·한석준, 美친 3케미[대기실습격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5.24 07: 05

전현무, 오상진, 한석준은 각각 다른 지상파 방송국의 공채 아나운서 출신이다. 한 화면에서는 결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들이 한데 뭉쳤다. 케이블채널 O tvN '프리한 19'(연출 이정환)를 통해서다. 소속 방송국의 품을 떠나서 각각 '프리'를 선언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거나, 혹은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타이틀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프리한 19'는 Mnet '재용이의 순결한 19',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등으로 이어지던 CJ E&M 채널의 대표 랭킹쇼 '19'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이를 기존 1인 단독 MC 체제에서, 과감하게 3인 MC로 확정해 전환, 한때 각 방송국을 대표했던 실력파 '프리선언' 아나운서들을 한곳으로 모아 '3MC 호흡'을 최초 시도했다. 또한 3인의 특종기자가 되어 각각 7개의 기사를 준비하며 이를 랭킹화 하는 형식도 도입해 신선함을 더했다.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전현무(KBS 공채32기), 오상진(MBC 공채 24시), 한석준(KBS 공채29기)이 한 대기실에 모여있는 장면은 기자에게도 낯설었다.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프리한 19' 4회분 녹화(5월30일 방송)를 준비하는 그들의 대기실을 OSEN이 깜짝 방문해 인터뷰했다. 비록 첫 회 녹화는 아니지만, 아직 몇 차례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이들 세 사람이, 한공간에서 혹 어색한 기류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 물론 기우였다.
다른 방송국이지만 같은해 공채 시험을 통과했던 전현무와 오상진은 연세대학교 동문(오상진:상경학, 전현무: 영문학·사회학)이기도 하다. 또한 전현무와 한석준은 KBS 선후배 출신이며, 현재 SM C&C에 함께 소속되어 활동하는 방송인이다. 더욱이 아나운서 특성상, 타 방송국임에도 불구하고 오상진과 한석준은 이미 충분한 안면이 있는 상태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혹시 어색하진 않나? 평소 서로 친분은 어떻느냐'고 건넨 기자의 첫 질문에 "우리? 평소 친분은 전혀 없다. 우리는 일할 때만 보는 사이다. 어색해 미칠 것 같다"라고 농으로 곧바로 받아치는 전현무의 답변과 그 이야기에 소리내어 크게 웃는 오상진과 한석준의 모습은, 세 사람의 평소 두터운 친분을 충분히 짐작케 했다. 혹여 오해라도 생길까, 전현무는 "각자의 스케줄로 인해 사적으로 자주는 못보지만, 연락 하고 지낸다. 말하지 못할 불편함 같은 건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현무에게 '잘 나가는 사람이랑만 만난다'라는 장난스러운 루머를 언급하자, 한석준이 "현무야, 내가 앞으로 부지런히 해서 꼭 잘 나가는 사람이 될게"라고 받는다. 덕분에 대기실은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교집합' 전현무…"처음부터 '케미' 굿"
현재까지 방송된 '프리한 19'에서 세 사람이 보여주고 있는 진행 '케미(chemistry, 사람간의 화학작용)'는 꽤 독특하고 탁월하다. 이들의 교집합이기도 한 전현무가 테이블 가운데, 그 양옆으로 오상진과 한석준이 앉아 총 19개의 랭킹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 정보 전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
기존 '19 시리즈'의 특징을 꼽으라면 1인 MC가 나열된 19개의 랭킹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데 있었다. 하지만 '프리한 19'는 MC만 무려 셋이다. 기존 '19 시리즈'의 팬이었다고 한다면, 3인의 진행 체제가 어쩌면 어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전현무는 이런 이야기에 고개를 저으며 "오히려 신선하다는 반응이 더 많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19시리즈'는 고정 팬들이 많다. 재미 위주가 아닌 정보 전달을 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케이블 정보쇼의 대표격이다"며 "기존에는 한 명이 DJ 식으로 홀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제는 3명이 이야기를 한다. 이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시도이고, 조합이다. 기본 이상은 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고정 팬들 덕분에 이미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대박으로 나아가는 건 우리들의 몫"이라고 평했다.
앞서 KBS 2TV '생생정보통'으로 한석준과, JTBC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을 통해 오상진과 각각 호흡을 한 차례 이상 맞췄던 이가 바로 전현무다. 더욱이 이들 중 가장 먼저 프리선언을 했고, 현재 '월화수목전현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가장 바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함은 물론 확실한 '대세 MC'로 손꼽히는 이도 전현무.
그는 '프리한 19'의 가장 큰 변화이자, 핵심인 3인의 케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지상파 아나운서를 했던 사람들이고, 정보 전달을 하는데 능숙하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셋의 '케미'다"며 "기대를 많이 안했다. 그냥 다들 와서 대본만 읽고 나가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했다.(웃음) 그런데 다행히 첫 회부터 우리들의 케미가 꽤 좋았다. 이제는 캐릭터도 더 확실해지고, 더 좋아질 일만 남아있다"고 '프리한 19'의 향후 변화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프리한19' 대기실습격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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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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