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해골모양 '금어초'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5.23 09: 43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영화 속에 숨겨진 제작 비하인드 1탄을 공개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의미와 상징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의견과 해석들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은 금어초의 의미와 제작 과정이다. 

금어초는 극 중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골 모양으로 시드는 꽃 금어초는 영화 속에서 의문의 연쇄 사건 피해자들의 집마다 걸려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제 대부분의 소품들을 직접 준비해 촬영하는 방식을 택한 제작진은 촬영 몇 달 전부터 실제 재배한 금어초를 자연스럽게 말려 그 중 가장 해골 모양에 가까운 것으로 선별하여 사용했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막 피어난 금어초는 하얗고 조그만 꽃인데, 실제로 해골 형태의 금어초가 나올 확률이 굉장히 적다. 100송이를 키워 말리면 그 중 몇 개만 해골 모양이 된다. 그래서 농장 50평 정도를 빌려 금어초를 직접 재배했고, 그걸 모두 거둬서 말리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리얼리티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한 줄기에 시든 봉우리 여러개가 있는 모습들이 수많은 해골들이 뭉쳐져 있는 모습 같았다. 그 이미지를 접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불행을 겪은 사람들에 대한 표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금어초를 사용한 이유와 영화 속 상징에 대해 전했다. 
한편 '곡성'은 22일까지 450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았다. / nyc@osen.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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