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1위 탈환 이경규, 장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23 07: 03

 장하다 이경규, 훌륭하다 이경규.
‘마리텔’에 재출연한 방송인 이경규가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부담 없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겨준 덕분이다.
지난 22일 다음TV팟을 통해 생중계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28에서 이경규는 프로골퍼 최경주와 함께한 방송 ‘안녕, 나이스샷♥’에서 전반전 1위를 거머쥐었다.

이경규는 늘 새로운 도전으로 신선함을 안기는 중. ‘마리텔’ 최초 골프방송을 시작하며 라운딩에 나섰다. 그러나 다수의 스포츠 채널에서 베테랑 아나운서들이 묵직하게 중계하던 그 골프 방송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시작부터 온갖 짜증에,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골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의 그런 면모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기에 불편할 리 만무했다. 그는 최경주 선수에게 어프로치 샷을 배우기도 했다. 기미작가가 캐디로 등장한 모습은 웃음을 배가시키기도 했다.
앞서 이경규는 눕는 방송을 시작으로 낚시 방송, 승마 방송까지 3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양정원의 필라테스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잡아당기면서 이경규의 꽃 방송이 잠시 뒷전으로 밀려났었다.
이경규는 무서운 기세로 불타올랐지만 굳이 웃기려고 하진 않았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 네티즌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껏 보여준 ‘눕방’ ‘낚방’ ‘말방’과 같은 행보였다.
데뷔 35년을 맞은 이경규의 방송 철학은 연마를 통한 정형화된 개그보다 사람들과의 호흡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화자찬을 일삼는 그의 너스레가 큰 웃음을 안기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소화하려는 노력이 감동을 준다./ purplish@osen.co.kr
[사진]다음TV팟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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