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윤승아, 반려견 향한 지극한 사랑이 만든 기적[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22 10: 46

배우 윤승아가 자신이 임시 보호를 했던 유기견이 실종되자 한 달음에 달려와 온 정성을 다해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윤승아는 22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실종 8일 째가 된 틴틴을 견주와 함께 찾아다녔다. 펫승아라 불릴 정도로 동물 사랑이 지극한 윤승아는 버림받은 동물들을 위해 동물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틴틴 역시 윤승아가 임시 보호를 하고 있던 강아지였다.
작년 여름 복지센터 앞을 서성이던 유기견 틴틴을 발견해 인연을 맺은 윤승아는 꽤 오랫동안 임시 보호를 했고, 좋은 가족을 만나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양을 보냈다고. 그런데 입양 3일만에 산책을 하던 도중 틴틴이 사라졌다고 한다.

견주는 목줄 신경을 못 썼다고 말했다. 윤승아는 "틴틴은 차를 너무 무서워한다. 항상 안고 가야 하는데, 덜덜 떨고 진정을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틴틴이 발견된 곳은 윤승아의 예상대로 산에서였다. 윤승아는 자신을 알아보고 반겨주던 틴틴을 큰 소리롤 불렀다. 하지만 틴틴은 윤승아를 보고도 도망을 쳤다.
알고보니 극심한 두려움으로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럴 때는 개가 진정이 될 때까지 먹이를 놓아두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틴틴은 견주가 두고 간 음식을 먹고 안정을 찾는가 했지만 불안한 모습으로 주위를 경계하더니 곧 산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틴틴은 윤승아의 목소리를 기억했다. 윤승아는 자신의 품 안으로 들어온 틴틴을 꼭 안아주며 애정을 전했다. "바로 알아봐주니까 신기하다"며 기뻐하던 윤승아는 틴틴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고, 불안함을 떨치고 밝은 모습을 되찾은 틴틴을 본 견주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제작진은 반려견을 잃어버린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에 윤승아는 "조금 더 힘내시고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찾으면 다시 찾을거라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또 신동엽은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된 80마리의 강아지들도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강아지들을 강제교배하고 불법으로 제왕절개 수술하는 일명 '강아지 공장'으로 불리는 개 번식장에 대한 뒷 이야기를 전했다. MC 신동엽을 비롯해 조권, 최여진, 효린, 백지영, 다나 등은 분노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다나는 "'펫숍에 있는 강아지들이 다 그런 식으로 태어나는구나' 충격적이라고 알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걸 시작으로 정말 제대로 된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 이후 제작진은 다시 강아지 공장을 찾았다. 하지만 그 곳에는 CCTV 녹화 중이라는 경고 문구만 있고, 경찰과 군청 관계자의 요청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현재의 동물보호법으로는 번식장 주인을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 이 번식장 주인은 마취제를 불법으로 사용한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MC들은 "전국적으로 번식장 수가 3천여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번식장 안의 남겨진 개를 구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며 서명 운동 동참을 독려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동물농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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