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PD "상징같은 이름표 떼기, 새롭게 준비중" [300회 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22 11: 00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22일 300회를 맞이한다. 2010년 7월 10일 첫 방송 후 쉬지 않고 7년간 달려온 '런닝맨' 제작진과 7명의 멤버들에겐 무척이나 특별하고 의미가 깊은 날이다.
최근 조효진, 임형택 PD에 이어 메인 PD로 활약하고 있는 이환진, 정철민, 박용우 PD는 '런닝맨'의 기본 포맷은 유지하되 매회 새로운 시도를 하며 신선함을 불어넣으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이환진 PD를 만나 300회를 맞이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300회를 맞이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금까지 이렇게 지켜봐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청자들 덕분에 300회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더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300회 특집 방송 관전 포인트를 꼽아 본다면?
"이번 특집의 콘셉트는 '7대 300'이다. 그래서 모든 미션이 300과 연관이 된다. 300M 원고지 쓰기, 300그릇 먹기, 연대생 300명과의 대결 등이다. 지금까지 했던 특집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2주에 걸쳐서 방송이 되는데, 멤버들이 무박 2일 촬영을 해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대결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진짜 리얼함이 나오더라. 놀라운 반전도 숨어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방탄소년단도 멤버가 7명이기도 하고 기부를 하는 대결이라 취지가 좋았는데, 그런 의미로 젊고 압도적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방탄소년단 이름도 그렇고 그 친구들 퍼포먼스도 파워풀하더라. 게다가 랩몬스터는 예전에 한번 출연을 했는데, 그 때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런 사연도 있고 하니 출연 제의를 했는데 기꺼이 응해줬다. 방탄소년단 완전체로는 첫 예능이라 굉장히 설레하더라. 귀도 빨개지고, 귀여웠다. 에너지 넘치게 등장했는데 생각보다 약골이더라. 그래서 더 귀여웠다. 랩몬스터는 말할 것도 없고, 뷔와 정국이 활약을 많이 해줬다."
- 최근 이름표 떼기가 아예 사라져서 아쉽다고 하는 시청자들이 굉장히 많다.
"이름표 떼기는 '런닝맨'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정체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할 생각이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름표 떼기를 하면 보통 결과가 다 뻔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룰을 넣으면 복잡해져서 안 보게 된다. 이런 딜레마가 생긴다. 그래서 새로운 모습의 이름표 떼기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로 다듬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이름표 떼기와는 뭔가 다른, 장기적인 시각으로 계속해나갈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이름표 떼기가 될 거다."
"제작진 역시 이름표 떼기를 하고 싶다. 우리에겐 최종 대결이라는 숙제가 있는데, 이걸 해결하는데 이름표 떼기만한 게 없다. 올 초에 능력치 평준화 특집을 했었는데, 이게 이름표 떼기 응용 1단계의 최고점, 1차 진화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이상의 뭔가를 해야 하는데, 그걸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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