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서현진, '개딸들' 덕분에 웃는 tvN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21 14: 17

배우 고현정과 서현진, 두 '개딸들' 덕분에 tvN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tvN 드라마 속 일명 '개딸' 캐릭터 서현진과 고현정이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것.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박완 역으로 열연 중인 고현정은 매회 엄마 장난희(고두심 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박완은 자신을 동문회에게 데려가겠다는 엄마의 말에 "꼰대들 이야기를 누가 궁금해해", "나는 그 이모와 심촌이 싫어"라며 폭풍 말대답으로 시원스런 성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자동차 사고가 날 뻔하자, 엄마와 이모들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찰진 욕을 외치는 모습으로 이 시대의 '개딸' 캐릭터 그 자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딸' 박완의 캐릭터는 극 중 시니어 캐릭터들을 젊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이해시키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춘인 박완의 솔직한 시선으로 시니어들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전달해 젊은 시청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 
박완은 또 엄마 장난희와 매일 티격태격 싸우고, 자신의 인생에 참견하는 이모들과 삼촌을 귀찮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엄마와 그 주변인물에 애틋함을 간직하고 있어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속 해영 역을 연기 중인 서현진 역시 tvN에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오해영은 결혼 전날 파혼하고 회사 동기들이 승진할 때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도 쫓겨나 쪽방에서 살고 있는 흙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보통 여자. 인생의 악재들이 몰려와도, 그럴수록 더 밝고 더당차게 살아가고 있는 여주인공이다. 집안 망신시키며 결혼 전 날 파혼한 자신을 향한 엄마의 구박에도 해영은 깔깔거리며 웃는 인형처럼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친구와 내기를 하다 팔이 부러진 해영은 동네 어른들에게 "술 먹다 자빠졌어요"라고 해맑게 설명하며 엄마의 속을 긁는 완벽한 '개딸' 캐릭터. 
그런 딸을 구박하지만 누구보다 안쓰럽게 생각하는 엄마 덕이(김미경 분)는 그 누구보다 딸을 항상 걱정하고 감싸주는 엄마로 시청자들에게 울컥한 감동을 선사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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