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설리·제시카부터 지아까지..아이돌 탈퇴 유형 셋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5.21 14: 00

아이돌 그룹에서 7년차 징크스는 꽤 치명적이다. 해체 혹은 멤버 탈퇴로 꽤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물론 신화나 빅뱅처럼 장수그룹도 있지만, 팀마다 재계약 시점이 오면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팀에서 탈퇴하는 멤버들의 사정도 저마다 다르다. 전속계약 종료로 자연스럽게 그룹에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탈퇴를 결정한다. 7년차 징크스를 깨지 못한 아이돌 그룹의 탈퇴 유형을 살펴봤다.
# 제2의 삶을 위해

배우가 되기 위해,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팀에서 탈퇴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유다. 대부분 연기자 전향을 목표로 팀에서 나와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특히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경우 음악 활동과 연기 병행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이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는 지난 2014년 정규3집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연예 활동 잠정 휴식을 선언했다. 결국 설리는 에프엑스에서 탈퇴, 연기자로 활동할 것을 알렸다. 이후에는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와의 열애를 인정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최근 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에 합류하면서 연기자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와 달샤벳의 지율, 가은은 꿈을 찾아 팀을 떠나게 됐다. 제시카의 경우 2014년 갑작스럽게 소녀시대 탈퇴를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 최근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제시카는 꿈이었던 패션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율과 가은도 또 다른 꿈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그동안 달샤벳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었는데 지율은 연기자, 가은은 패션 공부를 위해 고심 끝에 그룹 탈퇴를 결정한 유형이다.
지난해 4인조로 컴백했던 걸그룹 원더걸스는 여러 차례 멤버 탈퇴 이슈를 겪은 팀이다. 데뷔 때 함께했던 현아가 건강 문제로 탈퇴했고, 정상의 인기를 누린 후 선미가 학업을 이유로 팀에서 떠나게 됐었다. 현아는 걸그룹 포미닛으로 다시 데뷔했고, 선미는 다시 원더걸스에 합류해 4인 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또 멤버 소희는 연기자 변신을 위해 팀을 떠나게 됐다. 소희는 원더걸스 내에서 일찌감치 연기 활동을 했는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택하면서 JYP와 결별하고 배우 매니지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선예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두 번째 삶을 택했다. 원더걸스의 리더였던 선예는 지난 2013년 현직 걸그룹 멤버 최초로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연예계 활동을 쉬고 있던 선예는 두 딸을 출산하면서 엄마로서 가정에 충실한 삶을 택했다.
# 음악적 견해-성격 차이
그룹 비스트 멤버 장현승의 탈퇴 이유는 솔직했다. '음악적 견해'의 차이라는 것.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장현승이 비스트에서 탈퇴, 5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장현승과 5인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논의해왔다"라고 밝혔다.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 차이'라고까지 솔직하게 밝히면서 팀 유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비스트는 5인으로 올 여름 컴백을 준비 중이고,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 전속계약 종료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과 천둥은 2014년 제이튠캠프와 전속계약이 끝나면서 엠블랙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이준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천둥 역시 새 둥지를 찾고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가 하면, 음악 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해체된 걸그룹 카라 멤버들 역시 전속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팀에서 탈퇴한 유형이다. 니콜은 지난 2014년 DSP미디어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팀에서 나오게 됐고,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강지영 역시 니콜에 이어서 팀에서 탈퇴하면서 일본에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멤버 구하라와 한승연, 그리고 박규리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에서 나오게 됐다. 사실 카라는 계약 문제로 여러 차례 잡음이 발생했음에도 몇 차례 팀을 유지해왔는데,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원년 멤버들은 모두 탈퇴하고 뒤늦게 합류했던 허영지만 남은 상태다.
지아 역시 JYP와의 전속계약 만료 이후 자연스럽게 팀에서 빠지게 됐다. JYP 측은 지난 20일 지아와 전속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렸고, "지아의 앞날을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쓰에이는 3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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