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혼자산다’, 따로 또 같이..이 예능이 사는 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21 10: 30

 ‘나 혼자 산다’에 이국주와 슬리피라는 새로운 조합을 통해 ‘꿀잼’을 보여줬다. 이렇게 ‘나 혼자 산다’가 다양한 조합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출연자의 일상을 소재로 하기에 어떤 출연자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 수 있다. 원래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혼자 사는 출연자에 집중해서 감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 혼자 산다’가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국주와 슬리피가 텃밭에서 함께 농사를 짓는 모습과 한채아가 춤을 배우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 그리고 김영철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스스로 팬미팅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국주는 방송에서 함께 텃밭을 갈 멤버로 전화로 친하게 지내는 래퍼 슬리피를 섭외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편안하게 대하며 밀고 당기는 모습으로 은근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국주와 슬리피가 서로 친하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똑 부러지는 이국주와 제대로 하는 게 거의 없는 슬리피의 조합이 신선했다.

‘나 혼자 산다’는 이국주와 슬리피 조합 이외에도 김동완과 육중완, 한채아와 김동현, 이승철과 용감한 형제의 콜라보레이션까지 다른 방송에서 보기 드문 조합을 보여줬다. 특히 용감한 형제는 ‘나 혼자 산다’에서 이승철을 위해 썼다고 밝힌 곡을 공개했고 그것이 인연이 돼서 ‘일기장’이라는 신곡을 발매하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의외성이 ‘나 혼자 산다’를 뻔한 관찰카메라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요인이다.
‘나 혼자 산다’에는 새로운 조합 말고도 원래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혼자 사는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김영철이 데뷔 17년 만에 스스로 팬미팅을 준비하고 14명의 팬과 만나서 소통하는 모습은 감동을 줬다. 방송과 화면을 위해서 더 많은 팬을 섭외할 수도 있었겠지만 소박한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더했다. 이외에도 무지개 라이브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출연해 웹툰 작가로서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어느새 3년째 방송되고 있다. 그동안 황석정, 황치열, 데프콘 등 수많은 스타를 재조명하게 하였다. ‘나 혼자 산다’가 앞으로 어떤 보기 드문 조합과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킬지 관심이 쏠린다./pps2014@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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