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쇼미5' G2-비와이-씨잼-면도, 우승후보 4대장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5.21 11: 15

'어차피 우승은…'은 더 이상 없다.
Mnet '쇼미더머니4' 블랙넛의 랩 가사로 아직까지 종종 사용되는 해당 구절은 이제 잊어도 좋을 듯 싶다. 지난 20일 방송된 '쇼미더머니5' 2차 예선 무대를 통해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실력파 '4대장'이 등장했기 때문. 충분히 예상했던 강자 'G2', '비와이', '씨잼', 그리고 의외의 복병인 래퍼 '면도'가 그 주인공들.

◇"한 마리의 호랑이"…G2
별표까지 체크하며 평가노트를 열심히 작성하던 산체스는 G2의 무대가 끝나고 "한 마리의 호랑이 같은"이라고 그를 설명했다. 맞다. 노란 빛깔의 드레드 헤어스타일로 무대를 누비던 G2는 호랑이 그 자체였다.
독보적인 톤으로 대기실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경쟁 래퍼들을 일순간에 집중시킨 G2. 그의 무대에 프로듀서 길은 "굉장히 놀랬다. 방심하고 있다가 카운터 펀치를 맞은 느낌"이라는 표현으로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특히 G2의 경우, 예선 1차에서 가사를 일부 절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해, 초반 적잖은 논란의 타깃이 됐던 터라 이날의 설욕 무대가 더욱 화제가 됐다.
◇"무조건 피해야 해"…비와이
아무래도 시즌5의 해설자는 산체스다. 유독 긍정적이고 느끼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던 산체스는 '평가노트'로 이목을 집중케 했다. 그가 평가한 비와이는 별이 5개, 그리고 "피해야 한다.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존재였다.
허투루 한 말이 아닌 정확한 분석이다. 비와이는 참가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고, 프로듀서들도 "기대된다"며 입을 모으는 래퍼다. "성대가 야할 것 같다"는 쿠시,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는 자이언티, "노리는 친구"라는 길까지…그를 팀원으로 데려가려는 쟁탈전이 예고된다.
◇"우리가 시련을 줘야한다"…씨잼
힘들어서가 아니라, 돈을 원해서 나왔다는 솔직한 발언부터 강렬했다. 이미 전 시즌에서 활약했는데, '왜 또 나오냐'는 좋지 않았던 여론에 대한 그야말로 돌직구 답변이었다. "그냥 씨잼은 씨잼"이라는 사이먼 도미닉의 평가는 딱이다.
길은 무대가 끝나자마자 감탄하며 "놀러 나왔네. 마실 나온 기분이다"고 평했다. 모든 프로듀서도 동의했다. 다른 참가자들이 8명의 프로듀서 앞에서 1분간 주어진 랩타임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심지어 스내키챈마저)했던 것과 달리 씨잼은 여유가 흘러넘쳤다. "씨잼에겐 너무 쉬운 무대라 시련이 필요하다. 시련을 줘야한다"는 더콰이엇의 발언은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도끼도 일어나 춤추게 한'…면도
앞선 모든 이들의 올패스보다,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래퍼다. 프로듀서는 물론 대기실 래퍼들도 들썩이며 면도의 포즈를 따라하며 흥겨워했다. 특히 최초로 프로듀서들의 만장일치로 앙코르 무대까지 펼친 면도의 등장은 그야말로 '쇼미더머니5'의 가장 큰 성과로 분류될 정도.
도끼는 "우리 면도"라고 하며 "이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해야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 앞서 인터뷰에서 자신을 춤추게 할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던 도끼는, 이날 면도의 흥겨운 무대에 절로 일어나 들썩였다. 도끼 뿐 아니라 모든 프로듀서의 군무를 보는 듯했던 축제. 특히 '쇼미더머니'가 알려지지 않은 래퍼를 발굴해, 대중에게 보여준다는 기존 취지에 가장 부합된 래퍼로 손꼽힌다. / gato@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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