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5' 화제의 참가자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베테랑 래퍼 비즈니즈와 원썬은 탈락했고, G2와 비와이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서는 2차 예선, 600초 랩 심사를 진행했다. 충격의 탈락도 있었고, 극찬의 합격도 있었다. 이변이 속출하는 결과 속에 논란의 합격도 생겨났다.
충격의 탈락이 이어졌다. 18년차 래퍼 비즈니즈와 1세대 래퍼 원썬은 너무 '올드'한 선곡 때문에 탈락했다.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비즈니즈는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를 선곡, 길 조차도 "2016년에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원썬 역시 올드한 분위기가 문제였다. 프로듀서들은 선곡 문제를 지적했고, 매드클라운은 "랩을 뱉는 방식"을 지적했다.
업타운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스내키챈은 가사 실수를 했다. 두 번의 가사 실수를 했지만 프로듀서들은 그를 합격시켰다. 대기실에서는 스내키챈의 합격에 대한 좋지 않은 반응이 이어졌고, 심사위원들은 "가사를 틀렸다고 해서 무조건 탈락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디스로 유명했던 래퍼들 역시 연이어 탈락했다. MC메타를 디스했던 쿤디판다는 60초 랩으로 프로듀서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또 심바자와디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심바자와디의 탈락에 대기실에서는 "갑자기 기준을 높인 것 같다"라면서 놀란 모습이었다.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의 친형 우태운이 첫 무대였다. 그는 지나 시즌4에 출연했을 당시 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을 안타까워했고, 결국 이번 예선에서 올패스로 합격을 하게 됐다. 그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리듬파워의 보이비였다. 보이비는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자이언티가 프로듀서로 나온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결국 올패스로 합격을 했고, 프로듀서들은 모두 "제대로 했다. 랩이 늘어서 제대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애쉬비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가사 실수를 한 G2가 1차 예선에서 합격한 사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나는 누구든 자신있다"라고 말하는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2차 예선에서 프로듀서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탈락하게 됐다.
프로듀서들이 기다리던 씨잼의 무대는 역시 올패스 합격이었다. 프로듀서들은 그의 무대를 심사라기보단 즐겼다. 씨잼의 랩이 끝난 후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해쉬스완은 1차 예선에서 자이언티에서 심사를 받았다. 특히 그는 4번의 심사를 거듭한 끝에 합격 목걸이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결국 해쉬스완은 목소리 톤이 좋다는 칭찬을 받으면 올패스로 합격을 이뤄냈다.
마이크로닷의 친형인 산체스를 비롯해 경연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레디는 심사위원들을 놀래게 만들면서 올패스를 이끌어냈다. 또 '쇼미'가 만든 만인의 스타 정상수 역시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내면서 합격했다.
면도의 무대는 프로듀서들의 앙코르 요청을 이끌어냈다. 신나고 유쾌한 프로듀서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최초의 앙코르와 환호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결국 올패스를 기록하면서 합격을 하게 됐다.
화제의 참가자 서출구는 합격했지만, 혹평이 이어졌다. 스눕독의 훅을 인용한 서출구는 두 개의 패스만 받아서 가까스로 합격하게 됐다. 더 콰이엇은 "명곡에서 하면 아무래도 비교가 된다"라고 말했다.
G2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1차 예선 때 가사 실수를 했던 G2지만 2차 예선에서는 긴장을 풀고 제기량을 발휘했다. 더 콰이엇은 "지금까지 들은 곡 중에 제일 좋았다"라고 칭찬했고, 모든 프로듀서들이 "멋있다. 음원을 듣는 느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비와이의 무대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그는 1차 예선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참가자. 괴물 래퍼라는 수식어를 듣고 있는 비와이는 올패스를 받으면서 합겨했고, 쿠시는 "성대가 야할 것 같다. 목소리가 야하다. 말이 필요없다. 어떤 분과 붙어도 이길 것 같다"라고 말했고, 길은 "내가 노리는 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날 방송 초반에는 지난 1차 예선에서 화제를 모은 정준하의 합격 여부가 공개됐다. 사이먼디는 고민하면서 정준하에게 또 다른 무대를 요청했지만, 정준하는 그가 준비한 무대만을 보여줬다. 결국 합격 목걸이를 받지 못하면서 1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정준하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고, 정준하 역시 다음 시즌 출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프로듀서들과 참가자들의 존경을 받았던 베테랑 래퍼, 화제의 래퍼들이 연이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점차 실력자들을 가리면서 본격적인 재미를 줬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