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노홍철, DJ 성공 → ‘무도’ 복귀로 이어질까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5.20 15: 30

2015년 연예계에 복귀한 후 한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던 노홍철에게 좋은 기회들이 쏟아지고 있다. KBS 2TV 파일럿 예능 ‘어서옵SHOW’를 통해 다시금 예능계 강자의 부활을 알릴 자리를 얻은 데 이어 이번에는 라디오 DJ에 낙점됐다.
전현무는 20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에서 목 건강 악화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의 후임으로 발탁, 30일부터 ‘굿모닝FM’을 진행하게 된 것이 바로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의외로 다수의 라디오 DJ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SBS 파워FM ‘기쁜 우리 젊은날’, 2010년 MBC FM4U ‘노홍철의 친한 친구’ 등 저녁 시간대 프로그램을 주로 맡아 왔다. ‘굿모닝FM’ DJ가 된 것은 그에게 있어서 첫 아침 라디오 도전인 셈이며, 멍석이 매우 크게 깔렸다고도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굿모닝FM’은 출근시간대 청취율 1위(4월, 한국리서치 조사)를 자랑할 정도로 인기리에 방송 중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유재석’은 고사하고 일회성 캐릭터들이 소모적 활동 이후 사라져 가는 작금의 방송가에서 MC 가뭄은 이미 고질적이다. 노홍철에게 이처럼 ‘금쪽 같은’ 기회들이 연이어 주어지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지난 2014년 음주운전으로 자숙 기간을 갖기까지 10년간, 그의 활동에는 부침이 없었다. 데뷔 때부터 한결 같은 캐릭터를 유지해오면서도 대중에게 이를 질리지 않는 매력으로 보이게 할 수 있었던 데는 확실히 그의 예능적 재능이 주효했다. 말하자면 노홍철은 예능계 MC 가뭄을 해갈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카드다.
방송인 노홍철의 전성기는 MBC ‘무한도전’으로 열렸다. 연예계 모난 돌들이 정을 맞아가며 깎일 때도 노홍철은 그 ‘모남’을 뚝심있게 고수했다.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여 무모한 도전을 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무한도전’과 노홍철은, 그래서 잘 맞아 떨어졌다. 그가 현재 얻은 기회를 잘 이용해서 ‘무한도전’으로 복귀하는 꽃길까지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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