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X여진구, 뱀 씹는 열정으로 '대박' 뒤집기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20 15: 03

 막판뒤집기는 가능할까. SBS 월화드라마 ‘대박’의 주역, 배우 장근석과 여진구가 뱀을 씹는 것도 불사하는 열정으로 막판스퍼트를 올린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두 사람, 이 같은 진심은 시청률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조선시대 투전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일단 방송은 8회분이 남았다. 시청률 상으로는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밀려 2위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상황. 장근석과 여진구는 “시청률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없다는 것은 사실 거짓말”이라며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의지를 다시 다졌다.
장근석과 여진구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월화드라마 ‘대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그간의 이야기를 기자들과 함께 나눴다.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먼저 장근석은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무게감과 압박감, 설렘도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여러 가지 장면들을 배우로서 분출하면서 연기 인생에 있어서 또 한층 선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대길을 만나 시원하게 표출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여진구 역시 “대박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선배님들과 하는 작업이 많다보니까 저에게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많이 심어주시고, 많은 것을 알려주고 계시다. 촬영 이상의 것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선배님들 감독님들에게 코치를 받고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저에게는 대박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다. 장근석이 뱀을 씹어 먹는 장면. 이에 대해 “고생하는 것은 예상을 해왔기 때문에 작가님께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신뢰가 있어서 무조건 따라가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려운 장면들이 있었는데,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내가 정말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뱀 먹고 이런 것들은 힘들지 않았다.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뭔가 표현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있다. 염전에서도 살아있는 게를 그냥 씹었다. 나중에 촬영이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헛구역질도 나오더라”고 말했다.
여진구에게는 대선배들과 마주하는 연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선배들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최민수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동시간대 방송되는)세 드라마가 매력이 다 다른 것 같다. 비교하기도 어렵고, 우리 드라마가 가진 매력이 적다고 생각지 않는다. 시청자분들이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보기 좋은 장르들이 뭉쳤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 작품의 강점은 심리전인 거 같다. 드라마 끝날 때까지 심리전을 활용할 거 같다. 후반에 남은 스토리가 여태까지 현장에서 촬영했던 모든 것을 폭발시키기 위해 달려갈 것이기에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이 애정과 열정을 이 작품에 쏟는 만큼, 남은 방송 분량은 대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대박’이 좋은 반응을 얻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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