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김고은, 예쁘지 않아서 아름다운 여배우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5.20 06: 50

"부모님에게 말했어요. 제가 유명하거나 예쁨받는 배우가 되길 기대하지 마시라고." 
배우 김고은은 사랑스럽거나 애교 있는 또래의 여배우와는 다른 느낌이다. 통상의 너스레도 없을뿐더러 요령도 없다. 그래서 인지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쑥스럽게 웃는 김고은의 모습이 더욱 매력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김고은은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배우 김희원, 배우 겸 감독 양익준, 방송인 김흥국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1등부터 꼴등까지'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이날 자리에서 김고은은 다소 쑥쓰러워 했지만,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연기철학부터 데뷔작 '은교'의 비하인드 스토리, 노래 실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동양적인 얼굴이 매력인 김고은이지만, 20대 초반인 김고은도 외모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고은은 "어렸을 적부터 또래 친구들과 쌍커풀을 그리곤 했었다. 친구들은 두껍고 예쁘게 잘 그렸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며 유년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능 치트키' 김흥국과 호흡을 맞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김고은은 출연진 중 미남을 꼽아보라는 유재석의 말에 양익준 감독과 김흥국을 각각 1, 2위로 언급했고 김고은의 말에 김흥국은 "털이 난 사람을 좋아하냐"며 깔깔 웃었다.
청량감 있는 목소리로 영국 가수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불러 의외의 가창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의 노래에 왁자지껄하던 스튜디오는 일제히 조용해졌고 노래를 마친 뒤 김흥국은 가수협회에 등록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김고은의 매력이 돋보인 건 방송 말미, 그가 데뷔한 영화 '은교'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을 때였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와 관련한 캐스팅 제의를 받기 전 원작 은교를 아버지와 함께 읽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찍기 전 책을 먼저 읽었다. 그 뒤에 거짓말처럼 영화 출연 제의가 왔고 아버지가 단칼에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를 이해했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기다렸다. 이후 아버지가 '영화에 출연해도 되겠다. 생각해 보니 원작을 읽으면서 네 생각이 났었다'고 하시더라"며 딸의 생각에 힘을 실어준 부모님에 대해 언급했다.
김고은은 마지막으로 "예쁨을 받는 배우보다는 실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부모님께도 유명하거나 예쁨받는 배우가 되길 기대하지 마시라고 말했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스스로가 예쁘지 않다고 말하며 채워야 할 실력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는 여배우 김고은. 그의 미래를 응원하는 이유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