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가 함께 고생한 팬들에게 쓴 러브레터[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5.20 10: 00

가수 제시카(27)의 홀로서기는 성공적이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갑작스럽게 탈퇴 소식을 전하고, 패션사업에 몰두했던 제시카는 팬들을 위해 준비한 첫 번째 솔로음반을 통해 소녀시대가 아닌 제시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녀만의 색으로 칠한 음반으로 뿌듯한 성과를 거뒀다.
제시카는 홀로서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혼자 해내야했다. 지난 17일 발매한 첫 솔로음반 '위드 러브, 제이'는 더욱 더 혼자 해내고 싶었다. 곡 작업부터 사진 선정까지 세심하게 구석 구석 제시카의 손길이 닿았다. 꼬박 1년을 준비하고 발표한 선물이기도 했다.
"일단 제가 모르던 게 많더라고요. 그 모르던 걸 알게 되니까 그냥 되게 큰 새로운 세상 같은 느낌? 데뷔 10년차에 그동안 다 해봤을 텐데 그런데도 혼자 하는 것은 확실히 많은 디테일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제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소녀시대 탈퇴 후 다시 가수로 돌아온 첫 번째 솔로음반이기도 하고, 정성도 많이 쏟았고, 제시카에게는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 솔로음반이다. 전체적으로 제시카의 색을 내기 위해서 자작곡도 넣고, 곡 작업에도 많이 참여했다.
"이번에는 다 제가 색칠하고 싶었어요. 사실 음반 내는 게 쉽다고 생각했었는데, 혼자 해보니까 뮤직비디오부터 재킷 페이지수까지 결정해야 하더라고요. 욕심을 많이 냈어요. 자작곡 역시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자필로 편지를 쓰는 것처럼 했죠. 최대한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했어요."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쓴 만큼 딱 '제시카 같은' 음반이 탄생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꿈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구상했다. 그래서 그런지 소녀시대의 얼음공주가 아닌 제시카는 사랑스럽고 애교도 가득한 의외의(?)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가 발라드나 이런 저런 일도 있어서 어두운 노래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텐데, 밝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어요. 팬들에게도요. 그 분들도 순탄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와 함께 고생을 많이 한 팬들을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특히 '골든 스카이'는 팬들에 대한 제시카의 마음이 담긴 팬 헌정곡이다. 제시카의 마음이 새까맣게 됐을 때 쓴 곡. "그때의 감정이나 그럼에도 고마웠던 것을 담았어요. 팬미팅을 했었는데 울컥했어요. 금색 야광봉을 들고 응원해주는 팬들의 모습이 가장 많이 떠올랐어요."
제시카 못지않게 동생 크리스탈도 언니의 홀로서기를 응원하고 기뻐했다. 크리스탈은 제시카의 뮤직비디오 아이디어를 주거나 함께 사진을 고르고, 보이는 순서까지 정하는 등 제시카 못지않은 많은 애정을 쏟았다.
"동생이 제일 신나했어요. 처음 준비할 때부터요. 사진도 골라주고,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와주고요. 동생이랑 다섯 살 차이가 나는데 지금은 정말 친구 같아요. 수정이가 점점 성숙해지니까 대화도 많이 하고요. 사회에 나와서 진짜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너무 의지되는 동료이자 친구예요. 어릴 때보다 지금이 더 친해요."
크리스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동생의 사랑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두 사람 모두 대중의 시선을 받고 있는 직업이다 보니 조심스러웠지만, 제시카는 솔직하게 동생의 연애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노출되는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예쁘게 만나라고 해줬어요."라고 말했다.
가수로서 홀로서기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뗀 제시카. 밝고 사랑스러운 음악처럼 더 힘찬 도약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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