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히어로 포화 시대..'엑스맨'이 살아남는 법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19 15: 42

히어로 포화 시대 속에서 '엑스맨'이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엑스맨' 시리즈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엑스맨' 시리즈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을 설명, '엑스맨' 시리즈의 강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독 2016년은 히어로 무비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비롯해 현재 개봉 중인 마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그리고 DC에서 또 내놓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물론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도 대기 중이여서 그야말로 히어로로 가득찬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한해에만 이러한 히어로 무비들이 개봉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에는 관객들을 만나지는 않지만 수없이 많은 히어로들을 읊을 수 있는 것이 할리우드의 현실이다. DC만 해도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등 대기 중인 히어로가 수두룩하며 마블에서도 이미 선보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들, 블랙 팬서, 캡틴 마블, 앤트맨과 와스프 등 셀 수 없는 히어로들이 출격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와중에 2016년, 또 하나의 히어로 무비가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엑스맨:아포칼립스'. 마블 캐릭터인 엑스맨이지만 이십세기폭스로 판권이 넘어간 터라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히어로 무비와는 조금은 성질이 다르다.
우선 '엑스맨'의 가장 큰 강점은 인지도가 높다는 것. 아이언맨, 배트맨 등 유명 히어로 못지 않은 인지도를 국내에서 자랑하고 있다. 아마도 오래된 시리즈 중 하나이기 때문일터. 지난 2000년 '엑스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통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엑스맨'의 인지도는 매우 높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밝힌 또 하나의 차별점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싱어는 히어로 무비들이 범람하는 지금, '엑스맨'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자 관용 그리고 두려움을 꼽았다.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 두 가지의 감정이 '엑스맨'의 주된 주제라는 것.
그는 "다른 슈퍼 히어로 무비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슈퍼히어로 집단이 있는데 '엑스맨'의 세계를 보면 부분적으로 돌연변이들이 인간의 한 구성원으로 살고 있다"며 "때문에 관용이나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자세, 두려움 등을 '엑스맨'은 담고 있다. 우리가 모두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엑스맨'은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 보다 돌연변이와 인간이라는 두 존재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등을 줄곧 다뤄왔다. 매그니토와 찰스 자비에 교수가 대립한 것도 돌연변이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이다. 
덕분에 '엑스맨'은 여타의 히어로 무비보다는 조금 더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 과연 이와 같은 차별점을 지니고 있는 '엑스맨'의 매력이 이번에도 국내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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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스맨:아포칼립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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