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머 “MC그리 데뷔요?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직격인터뷰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19 14: 25

 MC그리의 데뷔, 그가 뮤지션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앨범 ‘열아홉’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작사 작곡까지 기특하게 해냈고, 대중은 음악에 담긴 진심과 진정성에서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따뜻한 기대와 관심은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 ‘올킬’이라는 호성적을 통해 입증되기도.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뜨거운 진심을 담아 앨범을 채웠지만, 그가 데뷔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조력이 있었다. 특히 브랜뉴뮤직의 대표 프로듀서 라이머는 김구라의 아들 동현이가 MC그리로 다시 태어나는데 큰 힘을 보탰다.
MC그리가 브랜뉴뮤직에 소속돼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큰 배움의 기회였다. 이 회사는 국내 힙합신 언더와 오버를 오가며 블랙뮤직을 대중화시킨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레이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곁에 작업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을 테다.

라이머는 동현이를 MC그리로 재탄생시킨 또 다른 아버지인 셈이다. 그에게 동현이가 MC그리로 탄생한 과정을 직접 들었다. 소속사의 대표로서 아티스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고, 애정이 넘쳤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한다.
- MC그리를 정식 데뷔시킨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어요. 준비가 되고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때가 되면 데뷔시키려고 했죠. 때를 정해놓은 건 아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빨리 데뷔하게 된 거 같아요. 저에게 신뢰를 줬고, 준비가 돼있음을 느꼈죠. MC그리의 데뷔에 저 또한 기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감사합니다.”
- MC그리를 데뷔시키기까지 고민도, 걱정도 많았을 거 같아요
“사실 솔직히 걱정 고민은 없었어요. 연습생으로 들이기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회사에 들인 이후에는 걱정과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동현이의 가능성을 믿었기에 데리고 온 것이거든요. 고민 걱정 보다는 더 잘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MC그리 본인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고요. 결과를 떠나서 동현이가 래퍼로서 잘 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 브랜뉴뮤직에서는 MC그리의 어떤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힘썼나요
“어쨌든 진심이 잘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많은 생각을 했어요. 여러 가지 또래들의 이야기를 내야할지, 대중성 있는 음악이 돼야할지..MC그리가 래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이야기들을 자신의 음악으로 제대로 다룰 수 있어야 ‘MC’라고 생각하거든요. 동현이에게 그런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가사를 너무 잘 써왔다. 가사를 써오고 녹음한 것을 보여줬을 때 동현이에게 표현은 못했지만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아이였다는 것에 대해서.”
“데모를 처음 저에게 가지고 왔을 때 이 노래를 잘 정리하면 MC그리의 시작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겠는 판단이 섰어요. 회사 내에서는 ‘대중이 지지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 한다’, ‘더 힙합 느낌이 강해야한다’는 의견 분분했어요.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현이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들려줄 수 있느냐였던 거죠.”
- 피처링이나 콜라보레이션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데
“이 노래를 다른 누군가가 참여해 다시 부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요. 자이언티가 ‘양화대교’를 다른 누군가와 함께 부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동현이만의 이야기인데 나눠 부른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죠. 후렴의 보컬부분을 본인이 불러서 보냈는데 약간은 어설픈 그 느낌이 진솔하고 좋았어요. 아무리 베스트 싱어가 불렀다고 해도 이 부분에서는 동현이 만큼의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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