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상무,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5.18 17: 15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범죄의 경중을 따졌을때, 특히 수위가 센 '성범죄'이다 보니 그를 향한 여론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섣부른 판단으로 마녀사냥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뒤섞인 상태. 아직 혐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실명을 노출한 부분에 있어서도 의견이 엇갈리긴 마찬가지다.
◇새벽 3시의 신고가 '진실'이라면

18일 오전 3시 유상무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한 A씨. 당시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차대한 문제임에 확실하다. 유상무의 연예계 활동은 물론, 피의자로서 법정에 설 수도 있는 사안. 하지만 신고 당사자 A씨는 그로부터 5시간 30분 뒤인 오전 8시 30분 직접 취소했다.
경찰은 이같은 진행 상황에 대해 모두 사실임을 OSEN에 밝히며 "성폭행 신고가 단순 해프닝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추후 자세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건에 대해 인지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지수사는 경찰이 범죄의 단서를 직접 찾아서 조사하는 방식으로,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의심했을 경우 직접 수사를 진행하는 방침을 말한다. 결국 이날 오전 3시부터 오전 8시 30분 사이의 5시간 30분, 신고를 취소한 경위에 대해 수사가 진행된다.
◇연인간의 단순 '해프닝'이라면
유상무의 주장은 한결같다.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밝힌 해당 '성폭행 신고' 사건의 전말은, 여자친구 A씨가 유상무와 술을 마시다가 만취해 '장난으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것. 신고를 번복한 것은 이러한 이유라는 설명.
상황은 또 뒤집혔다. A씨는 이날 또 다시 신고 취소에 대해 재차 번복했다. 경찰은 "A씨가 성폭행 신고를 취소한 것에 대해 다시 취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하며 "범죄 사실이 있다면, 신고자의 '취소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유상무에 대한 '성폭행 혐의' 경찰 조사는 무조건 진행된다는 이야기다.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 입증되더라도, 유상무가 입게될 이미지 피해는 엄청나다. '무혐의'로 마무리되도, 현재까지 진행사항으로 짐작컨대 개운하지 못한 결과물이 나올 게 분명하다. 결과와 무관하게 추측은 난무할테고, 실추된 그의 평판은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상무가 '가해자'인지, 아니면 이같은 해프닝으로 향후 생활에 잡음이 생길 '피해자'인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다. 확실한 경찰 조사나 발표에 앞서, 언론이든 여론이든 지나친 추측이나 설레발은 그야말로 금물이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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