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기우 “의외성 있는 배우 되고파”[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18 15: 47

 배우 이기우(35)가 공개 연인인 이청아(32)에 대해 “연기 욕심이 많고 굉장히 똑똑한 친구”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기우는 18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그 친구가 굉장히 똑똑하다. 오래 사귄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희 중에 누구 한 명이 더 잘해서라기보다 둘 다 서로를 배려해주는 부분이 크다”고 4년여 동안 교제한 비결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 4월 이청아와 공개 연인을 선언했다. 2011년 10월 방송된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 함께 출연하여 친분을 쌓았고 연예인 스키팀 A11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기우는 평소 연인 이청아와 서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 지향점이 다르다면 연기에 대해, 일에 대해 전혀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분들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저희는 연기적으로 서로 조언을 해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편이다. 각자 지향점이 다르면 부딪히는 게 많을 텐데 저희는 둘 다 남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의견에 개방적인 스타일이라서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우는 올해 결혼 계획을 세우고 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올해는 (결혼 계획을)세우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이청아와) 저는 캐릭터 연구,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있어서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개 연인이어서) 불편한 점은 없다. 둘 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며 얼굴을 가리고 비밀스럽게 만나는 스타일이 아니다. 자유롭게 밥을 먹으러 가고,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잘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우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기억’에서 신영진 부사장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데뷔 13년 만에 맡은 첫 악역이어서 다른 때보다 준비 기간이 길었고 더 애착이 갔다고 밝혔다.
“신영진을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그가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에 모른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유아시절에 머문 사람이 건장한 몸을 가지고 표출하는 분노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보다 무서울 것 같았다. 무엇보다 여과되지 않은 악랄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악역은 몇 년 동안 워낙 기다린 캐릭터였는데 박찬홍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커서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90cm에 79kg.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녀 모델로 시작한 그는 옛 사랑을 추억할 수 있게 하면서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전달한 영화 ‘클래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이기우는 “차승원 선배님을 좋아한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서 코믹부터 느와르까지 스펙트럼이 넓으신 것 같다. 저 역시 모델 출신 연기자 후배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차승원을 롤 모델로 꼽았다.
“의외성이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착하게 보이는데 재수없고 싫다라든지, 깔끔하고 똑부러질 것 같은데 어리석고 왠지 능청맞다는 평이요. 연기를 한 지 10년이란 세월이 지나다보니 저에 대한 이미지가 획일화된 것 같더라고요. 이제는 그걸는 깨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네요.(웃음)”/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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