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옥수동수제자’ 박수진, 심크러쉬 사로잡은 똑순이 애제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18 08: 37

 말 잘 듣고 똑똑한 제자에게 더 애정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 예비 엄마 박수진이 시크한 듯 정 많은 심영순 여사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사랑스러운 제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올리브TV 예능 ‘옥수동 수제자’에서 임신부 아내와 남편의 건강에 좋은 고등어 찜 정식 레시피가 공개됐다. 더불어 더덕구이, 고등어 찜, 순두부찌개도 함께 소개됐다. 박수진은 “요리하는 게 너무 좋아서 빨리 오고 싶었다”며 시작부터 애교를 발사했다.
‘옥수동 수제자’는 요리 연구가 심영순과 초보 새댁 박수진이 밥상을 사이에 두고 스승과 제자가 돼 한식을 배우는 요리 프로그램이다. 맛과 영양을 고려한 다양한 한식을 쉽고 재미있게 선보이고 있다.

이날 임신한 사실을 밝힌 박수진은 ‘심쌤’에게 축하를 받았다. 또 한 가지 특혜도 있었는데 앞서 심 선생님은 박수진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세 사람에게 선보인 후 맛 평가를 받아오란 과제를 줬는데 아이 덕분에 면제 받은 것이다.
박수진은 이날 역시 심 선생님의 레시피를 수첩에 일일이 받아 적으며 열심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너무 어렵다. 적응되면 요령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다”라고 토로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재미로 요리를 하는 것을 넘어 ‘심쌤’에게 음식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식재료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옥수동 수제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타 요리 예능과 다르게 요리 교양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 MSG를 친 것처럼 자극적이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한식 레시피를 보여주며 소박한 집밥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의 요리 프로그램 포맷과 비슷하나 특유의 소박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제자로 발탁된 박수진은 웃어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특유의 애교를 발산하며 제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함께 배우는 유재환을 친동생처럼 편안하게 대하면서 살뜰히 챙겨주기도 한다. 동생에게 “지금 뭐하는 거냐”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좌충우돌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웃음 짓게 한다.
밥 한 끼 만들어먹기 조차 어려운 바쁜 이 시대에,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할머니표 밥상. 착한 레시피를 통해 우리 삶에 맛있는 음식이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 점에서 심영순, 박수진, 유재환이 요리가 제법 재미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대체 이 세 사람보다 더 괜찮은 조합이 있을까./ purplish@osen.co.kr
[사진]‘옥수동 수제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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