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박찬욱 "하정우, 나를 놀라게 하는 배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17 16: 30

'아가씨'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박찬욱 감독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정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연예매체 '더 업커밍'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나를 놀라게 하는 배우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에 대한 인터뷰에서 "촬영 현장에서 내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때 하정우가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그는 나를 놀라게 하는 표현과 제스처를 만들어내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영화에서 배우에게 바라는 건 명확하다. 나는 배우에게 대본을 내밀면서 '이렇게 해'라고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나는 배우들에게 매우 좁은 폭의 공간만을 주는 편이고 이 좁은 공간 속에서 재능있는 배우들이 그들 자신을 표현해낼 때 놀라워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것이 바로 내가 배우들에게 바라는 연기"라면서 "그리고 하정우가 바로 그랬다. 내가 그의 연기를 보며 놀라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예 김태리 캐스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배우를 원했다. 그래서 대규모의 오디션을 진행, 재능 있는 여배우들을 많이 만났고 김태리가 제격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독특한 외모와 함께 김태리가 말을 하는 순간 '아가씨' 역할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드보이'때 강혜정을 처음 봤던 그때으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가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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