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몬스터’ 강지환, 복수·멜로 두 토끼 잡은 천의 얼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17 10: 23

 강지환은 작품에 따라 변화무쌍하다. 로맨스부터 코믹, 복수까지 다양한 장르의 소화가 가능한 배우로 손꼽힌다.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 ‘경성스캔들’ 등에서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며 호응 받았고, 드라마 ‘빅맨’ 등에서 의리의 사나이로 활약했다. 요즘 한창 방송 중인 드라마 ‘몬스터’에서 그는 이 같은 자신의 특기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다.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국철이자 강기탄 역을 맡은 강지환은 사랑하는 부모님을 잃게 만든 이모부 변일재(정보석 분)에 대한 복수를 중심으로 오수연(성유리 분)과 순애보적 사랑도 하고 있다. 복수의 화신으로 출연한 강지환은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복수를 감행히고, 성유리에게 끝없이 주는 사랑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지난 16일 방송된 ‘몬스터’ 15회에서 수연의 증언으로 인해 도도그룹 첫째 아들 도광우(진태현 분)가 징역형을 선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도도그룹을 향한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주식은 곤두박질쳤다. 강기탄은 차명계좌부터 만들 계획을 세웠고, 도도 그룹을 차지하겠다고 밝힌 일재에게 어떻게 복수하지 지켜보라고 기대를 높였다.
기탄이 이날 도충(박영규 분)회장에게 주식이 곤두박질치는 건 다 일재 때문이라고 전한 가운데 도 회장이 아들의 사건에 일재가 개입했는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도건우(박기웅 분)를 후계자로 세울 뜻을 품었다.
강지환은 강기탄으로 완전히 변신해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부모님을 잃고 거리를 떠도는 행인으로 살아가다 복수를 위해 미국 대학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엘리트로 변신해 보였다.
그의 작품을 보면 연기를 할수록 재미있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양한 표정 연기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성유리 옆에선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다가도 정보석 옆에선 어느새 야수 같은 모습으로 돌변한다.
강지환이 갖가지 얼굴은 바로 온갖 상념이 가득한 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는 오늘도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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