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배우 5대명가, 스타의 조건은 이래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5.18 13: 50

일명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있듯, 대중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그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매니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단순히 일정을 조율하거나 물질적인 부부분만이 아니라 믿음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조력자 혹은 동반자가 바로 매니저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을 호령하는 한류스타들이 더욱 많아졌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탄탄한 매니징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에 OSEN이 매니저로서 잔뼈가 굵은 대표가 있고, 신인 배우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획력과 운영력이 바람직한지 여부를 토대로 배우 명가 5곳을 선정했다. 나무엑터스, 매니지먼트숲,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화이브라더스(이상 가나다순)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각 대표들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스타의 조건과 매니저로서 인재를 발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덕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나무엑터스 (대표 김종도)
유준상, 김주혁, 문근영, 지성, 이준기, 신세경, 한혜진, 천우희, 김소연, 김지수, 이윤지, 유지태, 김효진, 백윤식, 도지원, 홍은희 등 40여명의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는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스타 배우의 조건으로 '진정성'을 내걸었다.
그는 "우리 회사 배우들 모두가 진정성 넘치는 마음가짐과 재능, 성실성을 지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 명 한 명 각자의 드라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지원, 유준상, 김주혁, 문근영, 신세경 등 대체로 나무엑터스의 배우들은 10년 이상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인재를 발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 비주얼과 진심 담은 마음, 그리고 눈빛을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주얼을 일단 가장 많이볼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잘생겼다거나 예쁘다기보다는 배우로서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보는 편이다. 얼굴에서 주는 이미지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연기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진지하고 진심 담은 마음이나 눈빛을 중요하게 본다. 마음과 진심없이는 버틸 수 없는게 이쪽 일이기도 하고, 진심 없는 눈빛은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고한 신념을 전했다.
#. 매니지먼트 숲 (대표 김장균)
공유, 공효진, 류승범, 이천희, 전도연, 정유미, 남지현, 유민규, 이재준 등 총 9명의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 숲의 김장균 대표는 그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스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스타 배우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모두 다 다르지만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까지 모두 펼쳐 놓고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배우의 본질"이라며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굉장히 섬세하고 예민하고 풍부한 감성들을 가지고 있다.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기본에 충실하게 접근하는 배우들은 작품에서도 자연스럽게 두드러진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니지먼트 숲에 소속되어 있는 배우들은 기본과 본질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렇기에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다고.
또한 김 대표는 인재 발굴시 배우가 가져야 할 감성적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 앞에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외적인 부분을 보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것이 우선 조건은 아니다. 대중들이 작품 속 배우의 비주얼에 열광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 안에서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감성과 배우가 갖고 있는 감성이 잘 버무러져 표현이 극대화 되었을 때 더욱 사랑받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창주)
처음 JYJ의 매니지먼트사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최고의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일컬어지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최민식, 설경구, 박성웅, 곽도원, 류준열, 류혜영, 송일국, 김강우, 황정음, 문소리, 라미란, 김선아 등 40여명의 굵직한 배우들이 속해 있다.
백창주 대표는 "요즘은 본업에 충실한 배우들이 사랑 받고 있기에 스타가 되기 위한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오로지 연기에 충실하기 위한 내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매니저의 역할은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것이고, 신인들의 경우 연기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본기, 언어 학습이나 체력적인 운동, 유연함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백 대표는 "최민식, 설경구는 배우 중에 가장 맏형이기도 하지만 이 업계의 '어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큰 결정 앞에 섰을 때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살아 있는 조언과 연륜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충고를 얻는다"며 "엔터 또한 사람이 하는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진심, 용기, 인내, 배려 등 큰 말씀에 도움을 얻는다"라고 매니저지만 오히려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 또한 신인들이나 최근 인지도를 쌓아 가는 배우들에게 자신 안에서 연기의 열정을 잃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직업인으로서 책임감을 다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미 재능이 있고 매력이 많은 사람들인 만큼 기술적인 이야길 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작품을 결정하고 행보를 정하는 데 있어서 그에 따른 배경, 상황, 향후 예측 등에 대해 모두 설명하고 배우 본인이 직접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열어 둔다. 그래야 어떤 작품을 해도 본인 스스로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라고 매니저와 배우가 더 좋은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기울어야 하는 노력이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 키이스트 (대표 양근환)
2001년 배우 배용준과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그와 함께 국내 최정상의 배우 매니지먼트사를 이끌고 있는 양근환 대표는 현재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김현중, 손담비, 정려원, 한지혜, 김수현, 박서준, 이현우, 구하라 등 50여명의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스타 배우의 조건으로 철저한 자기관리와 열정, 노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늘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 새로운 작품에서 배우 스스로의 모습은 지워내고 새 인물로 채워가고 창조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라며 "어떤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는 물론 자신의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는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배용준과 김수현을 예로 들며 "두 사람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아시아 톱스타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모두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촬영 중일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준비하고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도 잘 녹아들고, 현실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됐고 아시아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인재를 발굴할 때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매력과 스타성, 성실함과 인품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는 성실함을 갖춰야 한다. 또한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아는 인품을 중점적으로 본다. 이는 대중의 지지를 받고, 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배우 자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눈빛과 보이스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는 대중이 배우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화이브라더스(구 심엔터테인먼트, 대표 심정운)
지난 해 9월 국내 배우 매니지먼트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하고 최근 아시아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화이브라더스와 손을 잡은 심엔터테인먼트에는 김윤석, 유해진, 주원, 강지환, 김정은, 김상호, 오현경, 이시영, 임지연, 이동휘 등 30여명의 배우가 소속되어 있다.
심정운 대표는 스타 배우의 조건으로 성실함과 열정을 꼽고는 김윤석과 주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두 배우는 신인 또는 무명에서부터 주연으로 성장 시킨 대표적인 배우인데, 성실함과 작품에 대한 열정이 공통점이다"라며 "김윤석은 현장에서 작품 전체를 보고 끝까지 열정적으로 모든 걸 쏟아내는 배우이기에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또 주원은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작품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한결같은 배우"라고 설명했다.
 
또 심 대표는 이 같은 성실함과 인성을 인재 발굴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같이 가려면 성실함 뿐만 아니라 인성이 훌륭해야 한다"며 "심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매니지먼트 중에 하루에 제일 빨리 일을 시작하는 매니지먼트라 자부한다. 직원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성실함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거 같다"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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