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제2의 000 누구? 5대 명가의 차세대 얼굴(배우 명가 특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5.18 16: 21

한 명의 배우가 작품 속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려면 그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는 매니저가 중요하다. 매니저는 배우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조력자와 관리자이자, 배우의 앞날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창조자들이라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대중문화예술업으로 이름을 올린 회사가 1000여곳에 달하는 가운데, 배우를 발굴하고 스타로 만드는 체계를 갖고 있고 명실상부한 배우 명가로 불리는 회사 5곳을 OSEN이 선정했다. 배우 명가는 매니저로서 잔뼈가 굵은 대표가 있는지, 신인 배우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추고 있는지, 바람직한 운영과 탄탄한 배우진 확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선망의 대상인지를 가늠해 꼽았다.
나무엑터스, 매니지먼트숲,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화이브라더스(이상 가나다순) 등 5대 명가가 꼽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차세대 얼굴을 소개한다. 차세대 얼굴은 기획사에 ‘데뷔 5년 미만, 지상파 주중과 주말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적이 없는 배우’로 뽑아달라고 했다.
# 나무엑터스(대표 김종도)
김종도 대표는 권상우, 김태희, 故이은주 등을 발굴했다. 또한 유준상, 문근영, 신세경, 천우희 등을 스타 배우로 발돋움 하게 만들었다. 현재는 유준상, 김주혁, 문근영, 지성, 이준기, 신세경, 한혜진, 천우희, 김소연, 김지수, 이윤지, 유지태, 김효진, 백윤식, 도지원, 홍은희 등 40여명의 배우들이 나무엑터스 둥지 아래 있다.
오승훈(사진 왼쪽)은 올해 연극 ‘렛미인’으로 데뷔했다. 나무엑터스 정기 오디션으로 발탁됐다. 드라마, 영화 출연 경험은 아직 없지만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렛미인의’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돼 박소담과 호흡을 맞췄다.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늘 성실한 태도로 연습에 임하고 모든 면에서 자세가 좋은 친구. 연기도 좋고 감각도 있다”라면서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대중이 대체적으로 호감을 가질 만한 비주얼을 가졌다”라고 소개했다.
이유진(사진 중앙)은 2013년 ‘불의 여신 정이’로 데뷔했다. 올해 영화 '아빠는 딸', '두남자' 촬영을 마쳐 개봉을 앞두고 있고, 현재는 한중합작 영화 '비연' 촬영 중이다. 관계자는 “끼가 많은 친구”라면서 “착하고 순수하게 생긴 비주얼이지만 연기 욕심도 남다르고 다방면에 특출 난 배우다. 춤도 잘 추고 작곡도 하고 요즘 애들다운 멋이 있는 친구”라고 밝혔다.
이태선(사진 오른쪽)은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로 데뷔했다. 밴드 멤버 연수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첫 미팅 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말에 2주 만에 8kg을 감량한 근성이 있는 배우다.
관계자는 “개성 있는 비주얼과 타고난 무대체질이 강점”이라면서 “대본 리딩, 감독 작가 미팅, 첫 촬영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라고 말했다.
# 매니지먼트 숲(대표 김장균)
김장균 대표는 싸이더스 HQ에서 매니저로 출발, N.O.A를 거친 후 지금의 매니지먼트 숲을 설립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배우들과의 신의를 바탕으로 계약금과 계약 기간이 없는 회사다. 한때 40여명의 배우가 있었던 N.O.A에 몸담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귀기울일 수 있는 작지만 탄탄한 기획사를 표방하고 있다. 공유, 공효진, 류승범, 이천희, 전도연, 정유미, 남지현, 유민규, 이재준 총 9명이 속해 있다.
매니지먼트 숲의 차세대 얼굴은 이재준이다. 2013년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 이종혁 아역으로 데뷔를 했다. 영화 ‘야간비행’, ‘뷰티 인사이드’와 드라마 ‘더 러버’, ‘우리집 꿀단지’까지 올해 4년차에 접어든 신인 배우다.
매니지먼트 숲의 관계자는 “처음 봤을 때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꽤나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접근 역시도 꽤나 진지했고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허황된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동경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배우지만 처음 이 친구가 가졌던 그만의 진정성이 유지되고 발전된다면 좋은 배우로 좋은 우리의 파트너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라고 밝혔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백창주)
백창주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활동 제약에 놓였던 JYJ를 향한 전폭적이고 든든한 지원으로 업계에 유명세를 탔다. 처음 JYJ의 매니지먼트사로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굵직한 배우들이 가득한 명실상부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tvN ‘응답하라 1988’ 최대 수혜자인 류준열과 류혜영 역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날개를 펼치게 됐다. 최민식, 설경구, 박성웅, 곽도원, 류준열, 송일국, 김강우, 황정음, 문소리, 라미란, 김선아, 류혜영 등 40여명의 배우들이 속해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얼굴로 성유빈(사진 오른쪽)과 이레(사진 왼쪽)을 꼽았다. 두 배우 모두 ‘명품 아역배우’로 이미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처음부터 아역이라기보다는 차세대 연기자를 매니징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했다”라면서 “두 사람은 또 다른 세대고 연기를 바라보는 자세도 새롭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유분방함도 있고 진중함도 있다.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고 캐릭터를 고민 하는 것 또한 치열하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차근 차근이 배우로서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도록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 이레가 11살이고 유빈이가 17살인데 지금은 연기가 좋고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지만 한 번의 성장통은 겪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그럴 때 힘이 되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키이스트(대표 양근환)
양근환 대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매니저로서 일을 했다. 2001년부터 배용준이 드라마 ‘호텔리어’를 할 때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배용준이 키이스트의 전신인 ㈜BOF를 출범할 때부터 지금까지 배용준과 함께 국내 최정상의 배우 매니지먼트사를 이끌고 있다. 양 대표는 이지아, 김수현, 박서준 등을 스타로 만든 매니저. 신인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김수현, 박서준, 이현우, 구하라, 김현중, 손담비, 정려원, 한지혜 등 50여명의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신인 발굴의 중요성을 알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매니저다. 그는 “현재도 아직 데뷔하지는 않았지만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연습생들이 연기 수업을 받으며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내가 발굴한 신인들이 주연으로 발돋움하고 톱스타로 커갈 때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꾸준히 신인 발굴에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키이스트가 꼽은 차세대 얼굴의 첫 번째 배우는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신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지훈(사진 왼쪽)이다. 관계자는 “이지훈은 그야말로 여심을 사로잡는 외모를 가졌다. 귀여우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강렬한 눈빛의 카리스마도 갖춰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는 비주얼을 가졌다”라면서 “또한 배우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성 있고 탄탄한 연기력에 반항아부터 흡혈귀, 사극까지 소화하는 캐릭터 소화력이 키이스트 차세대 얼굴이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배우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SBS 드라마 ‘미세스캅2’에 출연한 김희찬(사진 가운데)이다. 관계자는 “대중에게 김희찬은 능청맞고 발랄한 모습이 더 잘 알려졌다. 하지만 김희찬은 진중하고, 정서적인 연기에 더 익숙한 배우”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희찬을 발굴하게 된 것은 그가 출연한 단편영화 ‘도시의 밤’을 보고 나서다. 조선족 소년 역할을 연기한 김희찬은 나이답지 않게 섬세한 연기를 펼쳐 눈에 들어왔다. 단편영화를 통해 쌓아온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친구라 차세대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세 번째 배우는 이다인(사진 오른쪽)이다. 이다인은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로 데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신인이다. 톱 여배우들이 거쳐가는 포카리스웨트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서 촬영이 없을 때에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고, 다양한 작품들을 모니터하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어 기대가 크다”라면서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들 뿐만 아니라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로는 우도환(사진 왼쪽)과 김혜인(사진 오른쪽)이 있다”라면서 “우도환은 날카로운 눈매 이면에 순수하고 선한 얼굴이 깃든 야누스적인 매력의 마스크를 가졌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디션을 보며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또한 기회가 오면 언제든 잡을 수 있도록 연기 트레이닝은 물론 액션스쿨을 다니며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김혜인 역시 곧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이다. 무용을 전공한 재원으로 고운 선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녔다. 어떤 작품에서 만나든 기대해도 좋을 배우들이다”라고 전했다.
# 화이브라더스(구 심엔터테인먼트, 대표 심정운)
심정운 대표는 2001년 매니저로서 연예계에 발을 디딘 후 2004년 12월 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최근 아시아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화이브라더스와 손잡았다. 지난 해 9월 국내 배우 매니지먼트사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신인 배우를 발굴해 스타로 육성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심 대표는 주원, 이동휘, 임지연 등을 키웠다. 김윤석, 유해진, 주원, 강지환, 김정은, 김상호, 이시영, 임지연, 이동휘 등 30여명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화이브라더스의 새 원동력은 이동휘(사진 왼쪽)와 박혜수(사진 오른쪽)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동휘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로 데뷔한 후 지난 해 ‘용팔이’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박혜수가 배우 보는 안목이 뛰어난 심 대표가 꼽는 차세대 얼굴이다.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이동휘는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캐릭터 분석부터 작품에 대한 이해력 등 탁월하다”라면서 “작은 역할이라도 그 캐릭터를 살리는 재주가 있는 친구다. 어떤 작품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매니저로서 기특하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박혜수는 처음 미팅 할 때부터 강한 열정이 느껴졌던 친구다. 성실함과 인성, 열정을 다 갖춘 배우이기에 그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방송 되는 ‘사임당, the herstory’에서 이영애 아역으로 출연하는 데 극 초반 큰 역할을 한다”라면서 “한중일 동시 방영인 만큼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엿보인다”라고 말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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