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옥중화', 전광렬 나서니 안정감 생긴단 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5.16 06: 54

 ‘옥중화’에서 전광렬이 전면에 나서니 안정감이 생긴다. 이는 극중 체탐인의 수장으로 나섰을 때 상황인 동시에 모든 배우들을 압도하는 전광렬의 존재감이기도 하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는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고, 6회까지 방송됐다. 주인공 스승의 역할을 맡고 있는 전광렬이 전면에 나서면서 극에 비로소 안정감이 느껴졌다는 건 앞으로 주연배우들이 느낄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전광렬은 ‘옥중화’에서 전옥서 지하감옥에 20년 넘게 갇혀 있었던 미스터리한 인물 박태수를 연기하고 있다. 타이틀롤인 옥녀(진세연 분)와는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고, 그녀를 진심으로 대하는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옥중화’가 조선 명종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바. 박태수는 사림파의 거목 조광조의 제자였다. 문정왕후(김미숙 분)와 윤원형(정준호 분)과의 정적인 셈. 기묘사화로 인해 집안의 씨가 말랐고, 박태수는 문정왕후 때문에 간신히 지하감옥에서 목숨만은 부지했던 상황이다.
존재감을 지하감옥에 숨기고 있던 바. 그곳에서 옥녀와 누구도 모르게 사제지간의 정을 쌓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박태수가 지하감옥에서 풀려나고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 전광렬의 존재감은 극 전체를 아우르게 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6회분에서는 박태수가 문정왕후의 청을 받아들이고 지하감옥에서 처음으로 나선 장면, 멀끔한 선비 차림으로 첫 임무를 부여받던 모습, 체탐인으로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모습이 그려졌다. 그야말로 해당 회의 주인공처럼 존재감을 뿜어내며 활약한 것.
전광렬이 끝까지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옥중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결국 주연배우들의 몫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아직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는 진세연이 연기로써 극복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 남자 주인공인 윤태원(고수 분)의 인생사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아직까지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부터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옥중화’는 이제 전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단계다. 50부작을 끝까지 힘 있게 이끌고 가려면 지금부터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다져줘야 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옥중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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