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디마프', 이름값은 거들뿐…세대 아우르는 공감의 힘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5.15 09: 07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1, 2회 방송된 가운데 주연배우들의 흡인력있는 연기력과 공감대 가득한 시나리오가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첫 방송부터 4.895%(이하 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가구기준) 2화 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한 '디어 마이 프렌즈'. 그리고 시청률의 중심엔 신·구 시대를 모두 아우르는 진한 감동이 자리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남편이 죽고 홀로 살아가는 조희자(김혜자 분)가 고군분투하던 중 자살을 시도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혼자 살수 있다'를 외치며 일상을 시작한 그였지만, 자신을 하루 3번 웃통을 벗고 자신을 훔쳐보는 이웃집 남자(다니엘 헤니 분)로 인해 불안감은 증폭됐고 급기야 전구를 교체하다 부상을 당하게 됐다. 

이후 조희자는 절친 문정아(나문희 분)와 함께 이웃집 남자의 정체를 밝히러 갔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웃집 남자는 조희자가 아닌 집 앞 고양이를 보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의심이 걷히지 않는 조희자는 치매 검사를 하러 갔다가 ‘망상장애’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게 된것.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며 애써 담담한 척 한 조희자는 죽기로 결심하고 길 위에 섰다. 트럭이 돌진하는 가운데 팔을 벌리고 선 조희자의 엔딩은 그녀가 왜 자살을 결심하게 됐는지, 자살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장난희(고두심 분)와 박완(고현정 분)의 애증의 모녀관계는 폐부를 찌르는 대사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친구 같은 모녀관계를 원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버겁다는 딸. 박완은 늘 누구에게나 후 순위인 엄마가 짠했지만, 자식 때문에 죽어라 일만했다는 엄마처럼 살기 싫었다. 우리의 모습과 닿아 있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장난희와 박완의 대화들은 안방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세대간의 공감뿐 아니라 박완과 서연하(조인성 분)의 로맨스는 설렘과 의문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왜 헤어지게 됐는지, 박완은 왜 서연하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됐을지 두 사람의 아련한 멜로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 가슴을 울리는 시나리오의 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에서 시청할 수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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