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아델 VS 스위프트, 2016 BBMA 누가 웃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5.15 07: 59

[OSEN=해리슨의 엔터~뷰]5월 22일 일요일, 프랑스 시각으로 저녁에 폐막식을 치를 “제 69회 칸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 의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올라 수상여부에 국내 언론, 영화 관계자 및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시선이 프랑스 칸으로 몰릴 그 날,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현존 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인 대중음악시상식이 거행된다.
라스베가스(Las Vegas)에 있는 티모바일 아레나 (T-Mobile Area)에서 열릴 “2016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BBMA’로 표기)는 CD 및 디지털 음원(앨범) 판매량, 오디오 및 동영상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및 콘서트 매출액 등 정해진 1년 기간 동안 가장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앨범과 노래를 발표한 음악인들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게 된 2016 BBMA에서는 아티스트 분야(20개), 앨범 분야(10개), 노래 분야(13개) 등 총 43개 부문 본상 수상자를 가리게 되는데 캐나다 출신 남성 아티스트 위켄드(The Weeknd)가 최다 부문 후보(19개) 로 이름을 올려 여러 부문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이 밖에도 2015년 2/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큰 인기를 모았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드레이크(Drake), 리아나(Rihanna), 신인 힙합 뮤지션 페티 웹(Fetty Wap) 등이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어 저마다 토로피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2016년 BBMA 최대 관심사는 아델(Adele)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의 빅 매치다. 지금까지는 앨범 발표 후 두 사람의 활동 시기가 거의 겹치지 않아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델은 여러 대중음악시상식이나 음악차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BBMA에서 마침내 정면 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팝 음악 양대 강국 영국과 미국을 상징하는 2010년대를 이끌고 있는 대표 아티스트로서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브릿 어워드(Brit Awards) 등 숱한 시상식에서 다 관왕을 차지하며 두 사람 모두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BBMA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아델은 2012년 시상식에서 앨범 “21”의 대단한 성공에 힘입어 무려 12개의 트로피를 집에 가져간 적이 있고,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2013년과 작년에 각각 8개의 BBMA상을 품에 안으며 ‘시상식의 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2016년 BBMA에서 두 사람은 4개 주요 부문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톱 아티스트(Top Artist)”, “톱 빌보드 200 앨범(Top Billboard 200 Album)”, “톱 여성 아티스트(Top Female Artist)”,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Top Billboard 200 Artist)” 등이 바로 그것인데, “톱 아티스트”와 “톱 빌보드 200 앨범”은 BBMA 4개 대상에 속하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나머지 대상 2개 부문은 “톱 핫 100 송(Top Hot 100 Song”과 “톱 뉴 아티스트(Top New Artist)”
또한 리아나•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함께 후보로 올라있는 “톱 여성 아티스트”, 드레이크•저스틴 비버•위켄드 등 남성 뮤지션과 대결을 하게 된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도 흥미로움이 더해 진다. 한편 아델과 테일러 스위프트는 위에 소개한 부문을 포함, 각각 6개와 8개 부문 수상 후보자 명단에 올라 있어 둘 중 누가 멀티 수상자로 등극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지난 해 11월 발표한 3집 “25”와 첫 싱글 ‘Hello’로 전세계 음악계를 장악했던 아델, 앨범 “1989”로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수상 및 2015년 BBMA 영웅의 여세를 이어가려는 테일러 스위프트. 자존심을 건 두 여성 아티스트 중 과연 누구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을지 언론과 음악 팬들의 이목은 10여일 뒤에 있을 시상식으로 집중되고 있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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