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녀공심이’ 민아, 정은지·혜리 잇는 연기돌 탄생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15 07: 07

 아이돌들이 연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1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다. 그런 만큼 아이돌 출신 배우들를 향한 시선도 많이 편안해졌다. 정은지를 비롯해 혜리, 박형식, 임시완 등이 열심히 활약했기 때문이다. 이제 민아도 ‘미녀 공심이’를 통해서 당당하게 성공한 연기돌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는 안단태(남궁민 분)와 공심(민아 분)이 서로 짠내 나는 삶을 살면서 인연과 악연으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심은 여러모로 불쌍한 처지였다. 공심은 집안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이제는 돈까지 잘 버는 언니에 밀려서 늘상 찬밥신세였고,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까지 앓고 있었다. 거기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진상 고객을 만나서 폭행을 당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공심을 방치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공심은 이렇게 불쌍하고 짠한 캐릭터에 딱 맞는 비주얼과 내재된 설움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마지막에 평생 자신을 차별했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언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은 속이 시원할 정도였다.
공심은 눈물 연기 이외에도 안단태와 석준수(온주완 분)와 얽히는 코믹한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술에 취해서 안단태와 동침하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안단태의 얼굴에 뽀뽀하는 모습과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공심의 연기는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공심은 가장 사랑 받아야할 가족으로부터 차별을 당하고 살아온 만큼 다른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고 기본적으로 억울한 상태다. 그런 모습이 자전거 벨을 가지고 다닌다거나 자신 때문에 경찰에 잡혀 갈 뻔한 안단태에게 사과할 때도 어처구니없이 소리를 지르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됐다. 공심의 그런 모습이 절대 미워보이지 않았다. 공심의 불쌍한 처지가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민아는 꾸준하게 연기에 도전해왔다. 민아는 앞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한방에 주연 자리를 꿰차고 스타덤에 오른 혜리처럼 주연배우로서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꾸준히 연기를 해오며 드디어 붙잡은 주연의 자리에서 역할에 맡는 연기를 펼쳤다. 민아의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미녀 공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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