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딴따라', 장르가 브로맨스? 관계성이 '신의 한 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13 13: 25

장르가 '브로맨스'였던 걸까. 눈부신 비주얼의 네 명의 밴드 멤버들은 물론, 매니저 지성부터 까메오 서강준까지 합세해 훈훈한 우정을 그리는 덕에 좀처럼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딴따라' 8회에서는 공연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상원(서강준 분)과 카일(공명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남녀보다 진하고 애틋한 우정이 재미와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카일과 상원은 같은 줄리어드 출신 동기로 애증과도 같은 관계였다. 현재 상원은 잘 나가는 인기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한편, 카일은 낮에는 밴드 연습생으로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이에 카일은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상원이 반갑기도 했지만, 동시에 차오르는 열등감으로 그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를 부추긴 것은 석호(지성 분). 석호의 말에 용기를 얻은 카일은 그와 함께 카일이 있는 호텔로 향했고, 상원은 카일을 보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어색한 분위기를 뚫고 먼저 입을 연 것은 카일. 카일은 "너한테 매번 밀려서 클래식 기타 때려친 게 아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클래식 기타보다 지금 이 기타 연주가 즐겁다는 걸 깨달아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라며 "근데 여기서 또 널 보니까 돌아버리겠다. 사실은 열등감에 도망온 게 아닐까 그 생각이 들어서 잠도 안 와"라고 분노를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상원의 반응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그가 "나는 너 보고 싶었다. 원래 영국에서 공연하기로 했었는데 내가 한국으로 오자고 했다. 다들 반대했는데 내가 그냥 오자고 했다. 혹시나 너 볼 수 있을까 해서. 거봐. 네가 나 보러 와줬잖아. 내가 맞았잖아"라며 카일을 향해 미소지은 것. 
결국 카일 역시 눈물을 거두고 상원을 보며 웃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딴따라 밴드 멤버 전원이 상원의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 서기로 결정하거나 동반 인터뷰까지 함께 진행하며 두 사람의 우정 역시 완벽하게 회복됐다.  
'딴따라' 속 브로맨스는 이 둘뿐만이 아니다. 하늘(강민혁 분)과 석호, 혹은 석호와 카일, 하늘과 카일 역시 티격태격하거나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우정 그 이상의 케미를 자랑한 것. 
물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석호와 그린(혜리 분)의 로맨스가 주축을 이루게 되겠지만, 무엇보다 각 캐릭터들 간의 촘촘하게 살아있는 관계성이 '딴따라'만의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연 이 관계성을 주축으로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딴따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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