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시빌워’, 영화판 삼킬 기세 어디로? 천만도 위태롭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5.12 16: 53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는 언론의 극찬과 5월의 시작과 함께한 황금연휴 그리고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상황 등 복합적인 요소가 더해지며 무난히 천만을 돌파하리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지난 11일까지 15일간 누적 관객 수 760만에 머물며 천만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빌워’는 개봉 첫날부터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관객을 보유한 ‘명량’의 일일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68만 명을 거뜬히 넘어 72만 명을 기록하며 엄청난 위세를 보였다. 개봉 3일 차에 ‘시빌워’의 국내 수익은 1,260만 달러(약 143억 원)를 기록했고 이 수치는 전 세계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시빌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700만대 관객수를 기록하며 한풀 꺾인 흥행세를 보인다. 지난 11일 박스오피스에서는 전야 개봉한 ‘곡성’에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줬다. 이런 추세라면 당연할 것으로 여겨졌던 천만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빌워’의 개봉 이후 10일간의 성적은 천만을 갓 넘은 ‘어벤저스:에이지오브 울트론’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시빌워’와 ‘어벤저스:에이지오브 울트론’ 모두 개봉 10일까지 각각 누적 관객 수 640만과 620만을 기록했다. ‘시빌워’가 미세하게 앞서고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시빌워’의 흥행세가 꺾인 이유는 비교적 젊은 관객들에게만 어필 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입소문에 힘입어 보다 폭넓은 나이의 관객층들을 끌어당겨야 하지만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시빌워’의 내용상 다른 연령대로의 확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떨어지는 확장성과 함께 13번째 마블 시리즈 영화로서 높은 진입장벽도 천만 흥행에 위태로운 요소다. 조 루소와 안소니 루소 감독은 처음 보는 관객들도 무리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히어로물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앞선 시리즈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히 관람을 포기하게 만든 요소다. ‘시빌워’가 주춤한 기세에도 기념비적인 수치인 천만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시빌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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