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의 사이다는 '현실'에서 시작된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12 09: 06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연출 이정섭, 이은진/제작 SM C&C)가 사이다 드라마의 정석인 이유엔 현실을 비트는 에피소드가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경신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우리 주변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꼬집으며 현실에서 유야무야 되고 있는 사건들을 되새기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몸에 유해한 음료수가 버젓이 팔리고 있다는 문제점과 논문 조작을 거론한 14회 에피소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도미노처럼 무너진 하청 업체들의 실상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던 명도소송 에피소드까지 현실의 어두운 단면들이 녹아있는 이야기는 매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는 드라마에 진정성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공분을 이끌어내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격분하고 의견을 나누며 생각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또한 드라마는 진실들을 가감 없이 파헤치면서 밀려오는 답답함을 조들호(박신양 분)와 이은조(강소라 분)라는 이단아 변호사 카드로 쇄신시키고 있다. 불가능 할 것 같은 일들도 해내고야 마는 집념과 정의를 가진 이들은 시청자들을 대변하기도 하고 대리 만족을 선사하며 드라마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현실적이지만 현실에선 직시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만의 특별함이자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남은 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들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에너지 드링크로 사망한 여고생 사건을 담당하게 된 조들호가 음료수를 만든 제조업체의 모회사인 대화그룹의 정회장(정원중 분)을 증인으로 신청해 전면전을 예고하며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가 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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