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d.o.b’ 데뷔 특명…女心을 잡아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11 16: 25

 “여성 팬들이 더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팬덤이 있을 것이다.”
Mnet 오디션 예능 ‘d.o.b’의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가 첫 방송을 앞둔 심경과 함께 신인 남성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예기획사 FNC에 소속된 13명의 연습생들이 ‘d.o.b’에서 데뷔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다. 앞으로 8주 동안 진행되는 각각의 미션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게 되며, 그 안에서 매력과 실력을 평가받게 된다. 수장 한성호 대표를 비롯한 실무진이 과연 댄스팀과 밴드팀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후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13명의 연습생들과 한성호 대표,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가 참석했다.
사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가수들이 많았다. 최근에도 Mnet에서 진행한 ‘프로듀스 101’을 통해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데뷔해 높은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또 다시 대중에 보여주기를 통한 신인 가수를 뽑는다는 점과 경쟁을 강요하고 피로감과 긴장감을 안긴다는 점에서 식상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왔다. 또한 자사 신인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에 한성호 대표는 “물론 그런 말도 들었지만 서바이벌을 통해 못 보던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며 “원래는 댄스팀을 먼저 데뷔시킬 계획이었지만, 댄스팀과 밴드팀의 실력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장르가 다르지만 대중과 심사위원들이 봤을 때 실력이 출중한 팀을 최종적으로 데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바이벌을 기획한 이유로 타사에서 선보이던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생각해서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에 진행되던 ‘K-POP스타’나 ‘식스틴’ 등과 비교한 것이다.
그룹 리얼리티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등에 이어 데뷔하는 남성 보이그룹인데 FNC의 신인 발굴 트레이닝 시스템인 네오즈 스쿨(NEOZ SCHOOL)에 입학해 공개적으로 데뷔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황 PD가 언급한 것처럼 이들의 데뷔 전략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여성 팬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돌 스타의 팬으로 호명된 여성 성인 팬들이 스타를 향해 적극적으로 욕망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아이돌 스타들의 이미지는 10~20대 팬덤을 겨냥해 구축되고, 외모와 몸매가 중요한 포인트다.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 전략은 팬덤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상남자 기질과 예쁜 외모를 가미한 외모, 그리고 실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성적 이미지를 보여줘야할 것이다.
FNC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트레이닝 시스템을 낱낱이 공개하고 실력, 인성, 발전 가능성 등 아이돌 가수가 갖춰야 할 자질을 혹독하게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댄스팀과 밴드팀 가운데 어느 팀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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