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 댄스냐, 밴드냐, 버티는 자들이 살아남는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11 14: 56

 FNC에서 올해 데뷔할 신인 그룹은 댄스팀일까, 밴드팀일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명언처럼 힘든 경쟁을 묵묵히 이겨내는 팀이 데뷔의 행운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net 오디션 예능 ‘d.o.b’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소속사 FNC 한성호 대표, ‘네오즈’ 댄스팀 및 밴드팀, Mnet 이상윤 팀장, 황성호 PD가 참석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보이그룹 ‘리얼리티’가 오디션 ‘d.o.b’를 통해 선발된다. ‘Dance or band’의 앞 글자를 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댄스그룹, 혹은 밴드그룹을 최종 데뷔 팀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180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양팀이 어떤 방식으로 미션을 해결하고, 대결을 펼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연출을 맡은 황성호 PD는 이날 “밴드와 댄스팀이 대결하는 과정에서 케미스트리가 발산될 것”이라며 “남자 그룹은 여심을 잡지 않겠나. 여성 팬들이 더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팬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도 장르가 다른 댄스와 밴드가 대결을 하는 게 당황하기도 했을 것 같은데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갖춘 FNC 안에서 철저한 경쟁을 통해 누가 데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할 리얼리티는 FNC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에 이어 선보이는 남성 그룹인데 당사의 신인 발굴을 위한 트레이닝 시스템인 네오즈 스쿨(NEOZ SCHOOL)세 소속돼 양팀이 데뷔를 놓고 공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FNC 수장 한성호 대표는 “사실 댄스그룹을 먼저 데뷔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대중이 봤을 때도 더 실력을 갖춰진 팀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줄 것 같다”며 “준비성은 음악 장르와는 상관없다고 본다. 실력이 부족하다거나 출중하다는 것은 장르에 상관없이 누구나 느낄 수 있다”고 실력을 중점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리 데뷔팀이 결정됐는데, 자사 그룹을 홍보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저 역시 이번 신인 그룹은 많은 인디 공연을 거친 뒤에 데뷔시키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 프로그램에 갑작스럽게 참여를 하게 되면서 서바이벌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며 “서바이벌을 해보니 안 보이던 게 보이더라. 남자 댄스팀은 AOA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실력도 괜찮다. 먼저 데뷔한 그룹 FT아일랜드, 씨엔블루와 비교해 실력적으로 뒤처지지 않아 빨리 데뷔시켜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FNC는 ‘d.o.b’를 통해 자사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낱낱이 공개하고, 음악적 역량과 무대 매너, 인성, 발전 잠재력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자질을 혹독하게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FNC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선발 방식으로 연습생들의 고군분투를 긴장감 있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황 PD는 또 “데뷔가 준비되어 있는 팀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줄 것 같다. 준비성은 음악 장르와는 상관없다. 아직 부족하다거나 준비해서 나왔구나라는 것은 장르 상관없이 대중이나 심사위원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의외로 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전자들의 패기도 남달랐다. 댄스팀 멤버 주호는 “리얼 예능이라 당황하기도 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이 정도면 데뷔를 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밴드팀 리더 서동성은 “리더로서 밴드팀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밴드팀에서 드럼을 맡은 오승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b’는 오늘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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