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타킹’, 아이돌 발에 켜진 건강 적신호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5.11 06: 44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더 짙은 법이다. 대중에게 항상 근사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연예인들이 남모를 고충에 시달린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외모지상주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은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일 터다. 그 중에서도 더 나은 비율, 더 큰 키를 위해 하이힐과 깔창을 선택한 아이돌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스타킹’에서는 족부 의학 전문가 에밀리 박사가 직접 강의하는 ‘베어풋’ 운동법의 모든 것이 공개됐다. 발은 신체 가운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건강과 직결되는 부위다. 이날 ‘스타킹’에 출연한 스타 패널들 중에는 유독 남녀 아이돌 멤버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호소했다.
먼저 시크릿의 전효성은 평발임에도 늘 15cm 하이힐을 착용해야 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가 하이힐을 고집하는 이유는 “예뻐 보여야 하니까”. 티아라의 은정 역시 “운동화가 훨씬 편하지만 라인을 포기할 수 없다”며 높은 구두를 신고 활동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아직 19살인 트와이스의 다현 역시 이 같은 현실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그는 평발에 무지외반증이라는 충격적 진단을 받았다.

이날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은 걸그룹 멤버들이 신는 하이힐을 직접 착용했다. 낯선 감각에 엉거주춤 선 채로 ‘하이힐 댄스’를 선보인 그는 걸그룹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보이그룹 멤버들에게도 훤칠한 키를 사수하기 위한 괴로움이 있었다. 목이 긴 신발을 신어도 발등이 올라올 정도로 여러 개의 깔창을 깔았던 남자 아이돌들은 “평상시 자세가 스키점프 자세였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씁쓸함은 남았다. 특히 이특은 깔창 부작용으로 발의 뼈가 돌출됐을 뿐만 아니라 발 근육이 아주 단단하게 뭉쳐 있었다.
남모를 고통을 호소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에밀리 박사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조금씩 상태를 개선시켜 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언급했던 것처럼 더 나은 비율, 더 큰 키를 위해 아직 하이힐과 깔창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돌의 발 건강에 연민이 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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